LG디스플레이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용 패널의 생산 수율이 최대 80%에 이른다고 공식 석상에서 밝혔다.
최동원 LG디스플레이 전무는 14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IMDI디스플레이비즈니스포럼 기조연설에서 "OLED TV 패널의 생산 수율이 70~80%에 이른다"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가 공식 석상에서 OLED TV용 패널의 생산 수율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디스플레이는 생산 수율 개선과 함께 올해 연말 M2 라인이 가동되면 생산 캐파(CAPA)가 향상되면서 OLED TV용 패널 단가가 큰 폭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최동원 전무는 "현재는 8세대(2200×2500㎜) 유리 기판에서 2번 작업해야 하지만 올해 연말에는 장비와 기술이 개선되면서 1번에 패널을 생산할 수 있다"며 "이 경우 생산성이 좋아지면서 원가가 빠르게 내려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M1라인에서는 옥사이드 TFT(박막트랜지스터)의 기판을 절반으로 자른 뒤 유기물을 증착하는 2분할 생산방식이지만 M2라인에서는 기판 한장을 통째로 가공할 수 있다. LG디스플레이는 M2라인이 본격 가동되는 연말에는 55인치 기준 월 100만~150만대의 OLED TV용 패널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 전무는 "OLED 패널은 백라이트가 없기 때문에 LCD(액정표시장치) 대비 생산비용이 낮아질 수 있다"며 "지금은 감가상각비가 패널 원가의 40%이지만 감가상각이 끝나는 3년 뒤에는 LCD보다 저렴하게 공급할 수 있다"고도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내년에는 OLED TV용 패널 라인업도 다변화한다. LG디스플레이는 내년에는 UHD 화질에서 평면 55/65인치, 플렉서블 65/77인치, 곡면 55/65/77인치를 비롯해 풀HD에서는 평면55인치, 곡면 55인치를 내놓을 예정이다.
최 전무는 "OLED TV의 걸림돌이었던 수율, 캐파, 라인업, 동종업계 참여 등 4가지 요소가 거의 해결되고 있다"며 "중국의 BOE, 대만의 AUO도 OLED TV용 패널 생산을 검토하고 있으며 삼성전자가 들어오면 (대중화의 시기가) 좀더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날 또 다른 발표자였던 유엔펑(Yuanfeng) BOE 부총감은 "OLED TV에 관심이 있으며 조만간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기도 했다.
IHS테크놀로지의 홍주식 수석연구원은 "전세계 TV 시장 규모는 올해 2억3090만대에서 내년 2억3460만대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며 "전체 TV 시장에서 OLED TV의 매출 비중은 2019년 9%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강희종기자 mindl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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