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가 베트남에 휴대폰용 디스플레이 모듈 공장 투자를 본격 시작했다.
톱텍은 27일 삼성디스플레이 베트남과 301억원 규모의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모듈 공정 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톱텍 지난해 매출액의 13.2% 규모이며 계약 종료일은 2015년 1월30일이다.
톱텍이 계약한 OLED 모듈 공정 장비는 삼성디스플레이가 베트남 박닌성 옌퐁공단에 건립하는 OLED 모듈 공장에 공급될 예정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7월 베트남 정부로부터 10억달러(약 1조525억원) 규모의 휴대폰 모듈 공장 건설을 승인받은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삼성디스플레이 협력 업체가 장비 공급 사실을 공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내년 1분기 중 공장을 완공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삼성디스플레이가 베트남에 휴대폰 패널 모듈 공장을 건립하는 것은 삼성전자가 베트남 박닌성과 타이응웬성에 가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국내에서 생산한 패널을 베트남 공장으로 옮긴 뒤 구동칩을 부착하는 등 후공정 작업을 거쳐 삼성전자에 납품하게 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중국 텐진과 둥관에도 휴대폰 패널 모듈 공장을 가동하고 있으나 삼성전자 베트남 공장에 보다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부품을 공급하기 위해 베트남 공장의 추가 건립을 결정했다. 삼성전자는 현재 베트남에서 연간 1억2000만대 가량의 휴대폰을 생산하고 있으나 최근 베트남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있어 베트남에서의 휴대폰 생산 물량이 더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강희종기자 mindle@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출처:디지털타임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