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은 전세계 연간 이산화탄소 배출량 중 약 19억톤을 차지하며 환경규제의 큰 이슈 중 하나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전력소모 역시 전체의 약 25%를 차지하고 있어 기존의 조명인 백열등은 현재 주요국에서 규제가 시작돼 사용이 크게 줄어들고 있으며, 형광등도 2020년부터 본격적인 규제가 시작돼 2015년부터는 관련 시장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러한 추세에 따라 조명 자체의 고효율화와 납, 수은 등을 함유하지 않은 친환경 조명 제품의 개발 문제가 시장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조명은 눈부심과 발열이 없고, 납, 수은 등의 중금속이 함유되지 않은 대표적인 친환경 조명이어서 미래 조명 시장을 선도할 광원으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시장조사업체인 유비산업리서치에 따르면 OLED 조명 패널 시장은 2015년부터 본격적으로 개화하기 시작해 2016년에 약 5500억원, 2020년에 약 4조8000억원 규모로 확대되는 등 연평균 100% 이상의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됩니다.
LG화학이 최근 발표한 100㏐/W급 OLED 조명 패널 개발 소식은 전세계 조명 업계의 OLED 조명 개발 경쟁을 가속화시킬 촉매제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LG화학은 100㏐/W 광효율과 4만시간의 수명을 가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조명 패널을 상용화해 오는 11월에 출시한다고 밝혔습니다.
LG화학이 이번에 개발한 100㏐/W OLED 조명 패널은 전통조명인 형광등(100㏐/W, 2만시간)은 물론 LED 조명(100㏐/W, 5만시간)과도 경쟁이 가능한 것이어서 앞으로 조명시장에서의 치열한 한판 승부를 펼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OLED 조명은 기존 반도체조명의 모든 특성을 포함하면서 자연광과 가장 가까운 스펙트럼을 구현할 수 있는 특징을 지니고 있습니다. 특히 눈부심이 심한 LED 조명과 달리 눈에 주는 피로감이 적은 점이 강점으로 꼽힙니다.
LED 조명은 저전력과 고효율, 장수명 등의 장점을 갖고 있지만 강한 빛의 직진성과 높은 휘도로 인해 조명공해를 발생시킬 수 있습니다. 또 청색광은 인체에 유해하다는 단점도 존재합니다. OLED 조명은 또한 열과 전기소모량도 적습니다. 면(面) 형태의 광원이라 백열등, 형광등이 면의 모양을 갖추기 위해 필요로 했던 전등갓, 확산판 등의 부가적인 부품도 필요 없습니다. 그만큼 부품가격을 줄일 수 있다는 뜻입니다. 0.1㎜ 이하의 두께로 제작이 가능하며, 플라스틱 기판을 적용하면 자유롭게 휘고 비틀어도 깨지지 않는 특성을 가진 플렉서블 조명으로도 제작이 가능합니다. 이러한 특성을 활용해 자동차, 항공기, 잠수함 등 무게에 민감한 애플리케이션과 의료 시장 등 특수 용도로 관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노재웅기자 ripbird@dt.co.kr
도움말= LG화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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