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조명으로 주목받고 있는 유기발광다이오드176(OLED) 조명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본격화됐다. 올해 OLED 조명 신제품 출시가 줄을 잇고 있는데다 신규 업체의 시장 참여도 봇물을 이루고 있다. 아직 시장 규모는 제한적인데 비해 업체의 참여가 늘면서 출혈경쟁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지난 4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라이트 & 빌딩( Light and Building) 2014`에 전시된 LG화학의 OLED 조명을 관람객이 살펴보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LG화학이 OLED176 조명을 출시할 예정인 가운데 오스람, 필립스, 파나소닉, GE라이팅 등 글로벌 조명 업체도 올해 경쟁적으로 신제품을 내놓고 있다. 이들은 제품 수명과 단가측면에서 LED 조명과의 격차를 최소화하는 데 집중 투자하고 있다.
OLED 조명은 기존 LED 조명에 비해 눈부심이 없고, 발열이 적다는 게 장점이다. 또한 납·수은 등의 중금속이 함유되지 않아 대표적인 친환경 조명으로 부각되고 있다.
국내에선 LG화학이 가장 적극적이다. LG화학은 OLED 조명 제조기술뿐만 아니라 OLED 생산에 필요한 핵심 원재료에 대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LG화학은 이달 100루멘/와트(㏐/W)급 OLED 조명 패널을 출시할 예정이다.
박성수 LG화학 상무는 “OLED 원재료에 대한 기술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경쟁사 대비 높은 광효율과 수명 등을 낼 수 있다”며 “오는 2016년까지 140㏐/W급으로 광효율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G화학은 내년 플렉시블(Flexible) 패널의 장점을 활용한 OLED 조명도 출시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최근 국내 업체 해찬디자인에서 오클레스(O’CLESS151)라는 OLED 등기구 8종을 처음으로 출시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OLED 조명은 기존 LED와 소재 뿐 아니라 제조 공정이 전혀 다르다. 때문에 국내에선 LED 조명 업체들이 이 시장에 아직 진입하지 않고 있다. 반면에 글로벌 시장에는 기존 LED 조명 업체들이 OLED 조명 시장으로 발을 넓히고 있다. 필립스, 오스람, GE라이팅, 파나소닉 등이 대표적이다.
필립스는 내년 국내 시장에 OLED 단품 패널과 모듈시스템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주로 국내 호텔, 백화점 등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6월 개최된 ‘국제 LED·OLED엑스포 2014’에서 첫선을 보였던 ‘FL300’ 제품의 경우 KC(안전인증) 인증 심사를 받고 있다.
오스람 역시 16개 직사각형 OLED가 장착된 세련된 등기구를 선보이며 시장 선점에 나섰다. 이 회사는 최근 업계 최초로 일반 소비자들이 사용할 수 OLED 제품도 출시했다. 플러그앤플레이 기능을 갖춘 이 제품은 자동차 실내 독서등으로 USB 케이블 충전 등이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OLED 조명은 이제 막 태동하는 제품으로 LED조명이 10여 년 전에 겪었던 사업초기 어려움을 유사하게 겪고 있는 실정”이라며 “궁극적으로는 LED를 OLED조명이 대체하기 보단 각각의 장점을 살려 공생 관계로 성장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OLED 조명 시장에 진출한 업체들의 제품 출시 동향
<출처:전자신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