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유기발광다이오드176(OLED) 패널 신규 생산라인인 ‘E4’를 가동하기 시작했다. 기존 월간 8000장 수준이던 OLED 공급량을 3만4000대까지 늘리면서 패널 판매단가도 낮출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최동원 LG디스플레이 전무는 19일 서울 르네상스호텔에서 열린 디스플레이서치 시장전망 콘퍼런스 현장에서 기자와 만나 “파주 E4(기존 M2라인의 명칭 변경) 라인을 이달부터 가동하기 시작했다”며 “기존 E3라인에서 월간 8000대 수준이던 OLED 패널 생산능력에 추가로 2만6000대의 생산 캐파를 확보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E4라인은 OLED에 특화돼 7000억원 규모의 투자가 이뤄졌다. 한 번의 공정에서 기존 3장만 나오던 55인치 OLED 패널을 6장까지 생산할 수 있다. 65인치 패널도 회당 공정에서 기존 1장이던 생산량을 3장까지 늘릴 수 있게 됐다.
최 전무는 “생산량이 늘었지만 여전히 OLED 패널은 공급부족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며 “수율은 현재 70% 수준이며, 생산이 늘면서 패널 공급가격도 낮출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는 연내 중국 TV제조사에게 OLED 패널 공급을 시작한다. 55인치와 65인치 패널을 스카이워스, 창홍 등에 공급할 예정이다. 일본 TV메이커와도 OLED 패널 공급 협상이 진행중이다. LG디스플레이는 내년 초부터는 LG의 OLED 패널을 탑재한 일본·중국 브랜드의 OLED TV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차세대 TV로 OLED TV를 밀고 있는 LG디스플레이의 ‘세 확산’ 전략의 일환이다.
LG디스플레이는 내년도 OLED TV 라인업을 확대하는 한편, OLED 기술을 이용한 투명, 플렉시블 패널의 기술개발에도 착수할 방침이다.
최 전무는 “퀀텀닷TV는 LCD 패널에 시트를 부착해 일부 색 재현성을 높였다지만 패널 두께와 시야각 등에서 OLED의 장점을 절대 따라올 수 없다”며 “휘는 TV와 투명TV 등 미래 진화를 위해서도 OLED 기술 대응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디스플레이서치는 글로벌시장에서 2000달러 이상 하이엔드 TV 가운데 OLED TV가 차지하는 비중이 올해 6%(10만대)에서 내년에는 41%(60만대)까지 오르고, 2016년에는 73%(150만대)까지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승규기자 | seung@etnews.com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출처:전자신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