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초고화질(UHD) TV용 패널시장에서 올 4분기에 사상 처음으로 50%의 점유율을 돌파할 전망이다. 대만이 앞서있던 UHD 패널에서도 국내업체가 주도권을 강화하면서 새해에는 60%까지 점유율을 더 높일 것으로 예상됐다.
17일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의 4분기 UHD TV용 LCD 패널 출하량은 387만5700대로 추산된다. 전체 출하량은 755만2200대로, 한국산 UHD 패널의 점유율은 51.3%이다. 이어 대만 33.1%, 중국 13.0%, 일본 2.6% 순으로 그 뒤를 따른다.
UHD 패널 시장은 보급형에 집중한 대만 기업이 시장을 주도해왔다. 하지만 지난 2분기부터 한국산 패널의 시장점유율이 대만산을 앞서기 시작했다.
한국산 UHD 패널의 점유율은 2분기 47.4%, 3분기 44.9%였다. 같은 기간 대만 기업의 점유율은 각각 44.9%, 43.8%로 근소한 차이를 나타냈다.
국내 업체의 상승세는 올해 4분기를 넘어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디스플레이서치는 한국산 UHD 패널의 점유율이 내년 2분기 60.8%까지 오를 것으로 점쳤다.
기업별로도 대만의 이노룩스를 LG디스플레이가 앞서가기 시작했다. 이노룩스는 지난 3분기 기준 시장점유율 35.5%로 1위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지난 10월에 처음으로 LG디스플레이가 이노룩스를 제치고 UHD패널 수위에 올라섰다. LG디스플레이의 시장점유율은 28.1%로 이노룩스(24.0%)를 제쳤다. 이어 삼성디스플레이 20.2%, 대만 AU옵트로닉스 9.4%, 중국 차이나스타(CSO221T) 9.3% 순이다. 4분기 전체 집계에서는 LG디스플레이의 점유율이 더 높아질 것으로 추정된다.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UHD는 유기발광다이오드176(OLED), 퀀텀닷(QD)과 함께 내년 프리미엄 TV시장을 주도할 핵심 아이템”이라며 “우리나라가 초고선명 디스플레이를 주도하면서 ‘디스플레이 한국’의 위상을 더욱 높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표. 국가별 UHD 패널 시장 점유율 추이
*자료:디스플레이서치. 출하량 기준. 2014년 4분기 이후는 전망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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