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반도체에너지연구소가 접을 수 있는 유기발광다이오드176(OLED) 패널을 개발했다. OLED 개발에 앞서 나가고 있는 국내 업체의 기술력을 추월하겠다는 목표다.
닛케이산업신문은 일본 반도체에너지연구소가 유기물질과 반도체 회로의 박막을 형성하는 기술을 비롯 접을 수 있는 OLED를 공개했다고 29일 보도했다. 펼친 상태에서는 태블릿 PC처럼, 접은 상태에서는 스마트폰117처럼 사용할 수 있다.
<일본 반도체에너지연구소에서 개발한 접는 OLED 패널>
연구소가 개발한 제품은 5.9·8.7·9.2인치 터치가 가능한 OLED176 3개로 세 부분으로 나눠 접을 수 있다. 연구소는 유리기판 위에 반도체 회로 등 박막을 형성한 후 유리를 떼어내고 수지 필름을 붙였다. 구부러진 부분도 선명하게 볼 수 있고 10만번 구부렸다 펴는 실험을 거쳐 내구성이 뛰어나다.
다카하시 미노루 반도체에너지연구소 이사는 “기술로 반격하고 싶다”며 기술 개발 경쟁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싶다는 것을 강조했다. 일본은 과거 소니가 세계 최초 OLED 제품을 개발하는 등 초기에 앞섰지만 현재 삼성이나 LG에 비해 개발 속도가 뒤쳐진 상황이다.
반도체에너지연구소는 접는 OLED 이외에도 인치당 화소 수가 1058ppi로, 매우 선명한 OLED 패널을 만드는 등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연구소는 업무용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시장을 개척할 계획이다.
한편, 국내 업체들도 접거나 말 수 있는 OLED 기술을 개발해 후속 연구를 진행 중이다. LG디스플레이가 올해 선보인 18인치 플렉서플 OLED는 과학전문지 파퓰러사이언스의 올해의 혁신상을 받은 바 있다.
<출처:전자신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