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가 2013년 폐지했던 OLED·LCD 사업부제를 부활시키는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LCD 사업부장으로 삼성전자 시스템LSI 사업부 개발실장 출신 한갑수 부사장, OLED 사업부장으로 삼성디스플레이 전략마케팅실장인 이동훈 부사장을 각각 선임해 두 사업부 체제로 운영하기로 했다.
이는 2013년 말 사업부제를 폐지하고 조직을 일원화했지만 LCD와 OLED의 고객 기반이 달라 조직 융합의 시너지 효과가 크지 않았다는 판단에 따른 결정이다.
앞으로 OLED 사업부는 기존 중소형(스마트폰, 태블릿용) 패널에서 TV용 대형 패널까지 OLED 패널 전반의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또 지난해 삼성전자 모바일 사업부 실적 악화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전년의 5분의 1수준인 5944억원으로 줄어든 만큼, 중국 IT 기업 등 삼성 이외의 고객사 확보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고객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애플 담당 인력을 배치하는 것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삼성디스플레이 매출의 60%가량이 삼성전자 납품을 통해 발생하고 있으며 이 회사는 2017년 말까지 이 비중을 50% 수준으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OLED 사업과 구분 없이 마케팅·영업 활동을 전개해 온 LCD 사업도 앞으로 LCD 사업부를 통해 고객 맞춤형 마케팅 전략을 수립해 중국, 일본 세트업체들을 공략할 계획이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출처:디지털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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