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화질(4K, UHD) 디스플레이 시장이
성장기를 맞았다. LCD TV 중심이었던 4K 시장이 스마트폰과
노트북PC, 태블릿PC로 확산하고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까지 가세하면서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22일 시장조사업체 IHS는 지난해 92억달러였던 4K 디스플레이 시장이 올해 약 180억달러로 2배가량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2020년에는 52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4K(UHD)란 풀HD보다 해상도와 화소가 4배 더 큰 초고화질 해상도를 뜻한다.
IHS 측은 "올해부터 4K 디스플레이가
데스크톱과 모니터를 비롯해 노트북, OLED TV, 디지털 사이니지,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에서도 등장한다"며 "수율과 비용 절감을 향상한 새로운 디스플레이
공정 기술의 발전으로 수익성도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까지
전체 4K 디스플레이 시장의 93%(88억달러)는 LCD TV가 이끌었다.
데이비드 시에 IHS 디스플레이 연구부문 시니어 이사는4K 콘텐츠의 증가와 패널 가격의 하락 등이 시장 성장을 촉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기에
중국 업체들이 8세대 이상의 LCD, OLED 패널 생산량을
늘리고 있어 가격 내림세는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디스플레이 업체들은 올해 전체 LCD 패널의 17%에 해당하는4000만대의 4K LCD 패널을 생산하는 목표를 세웠다.
IHS는 특히 스마트폰과 OLED 성장에 주목했다.
IHS 측은 "LCD TV가 4K 디스플레이
시장의 주도적인 역할을 계속하겠지만, 스마트폰과 OLED TV는
올해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낼 것"이라며 옥사이드(Oxide·산화물반도체), 저온폴리실리콘(LTPS) 공정의 등장 등으로 스마트폰 및 태블릿PC용 4K 디스플레이 패널 가격은 더 저렴해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샤프와 JDI는 최근 4K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패널을 개발해 전시했고 태블릿PC용 4K 패널
개발을 준비하고 있다.
아울러 OLED TV의 경우 현재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올레드 TV를 양산 중인 LG전자가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과 북미, 일본 등지에서 잇따라 제품을 출시하는 등 프리미엄 TV에서 시장
점유율 확대를 노리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은 삼성과 LG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UHD TV 시장점유율은 삼성전자가 37.7%, LG전자 14.3%로 1, 2위를 차지했다.
올해 역시 프리미엄 시장의 절반 가량을 양사가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벌써 나오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프리미엄 정책을 강화하면서 올해 초고화질 시장 점유율을 더 끌어올리려 노력할 것"이라며 "프리미엄급 시장 확대는 국내 업체의 수익성을 높여줄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출처:디지털타임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