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왼쪽)이 18일 열린 경제 관련 연구원장 초청 정책간담회에서
차세대 수출챔피언 육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정부가 차세대 대용량 저장장치(SSD), OLED 등 세계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차세대 수출 챔피언 품목 전략을 마련한다. 이를 위한 핵심장비, 기자재 수입 시 세제와 연구개발 등의 지원 방안도 수립한다. 최근 글로벌 교역둔화, 저유가 등 대외 여건 변동에 따른 수출 부진을 타개하기 위한 조치다.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는 장관은 18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호텔에서 개최한 경제 관련 연구원장 초청 정책간담회에서 "중국 역가공무역 및 산업자급률 제고, 우리 기업의 해외생산 확대 등을 위해 무역환경의 구조적 변화에 대응하는 수출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한·중 분업구조 변화 대응, 세계 가치 사슬(글로벌 밸류 체인·GVC)을 고려한 수출전략 수립, 글로벌 공급과잉에 대응한 사업재편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우선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을 활용해 대 중국 수출 품목을 다변화해 수출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한다. SSD는 올해 1분기 전년 동기에 비해 70% 증가한 수출 실적을 올렸고 OLED도 우리나라의 경쟁우위 확보가 가능한 수출 챔피언 유망 품목이다. 또 폴리우레탄 화학원료는 한·중 FTA의 관세철폐로 수출 확대가 기대되고 있다. 중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한 우리 화장품도 한류 바람을 활용할 수 있는 유망 품목이다. 특히 정부는 수출 유망 품목 경쟁력 확보를 위해 핵심장비, 기자재 수입 시 세제혜택, 연구개발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세계 가치 사슬을 고려해 해외 생산 비중이 큰 부품, 소재, 반제품 등 중간재 공급을 확대한다. 인도, 베트남 등을 새로운 수출전진기지로 활용할 전략이다.
더불어 윤 장관은 기업들의 자발적인 사업재편 노력도 당부했다. 그는 글로벌 공급과잉에 대응해 경쟁력 있는 수출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융합 신산업 등 새로운 분야로 진출하기 위한 기업의 혁신노력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상반기 중 '사업재편지원 특별법안(가칭)'을 확정해 입법 추진하며 업종별 수출지원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참석한 경제 관련 연구원장들은 포스트 2020 온실가스 배출 감축목표에 대한 산업계 의견 반영, 사업재편지원법의 조속한 제정 등을 요청했다.
박병립기자 riby@dt.co.kr
<출처:디지털타임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