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지난해 출원한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특허가 미국특허청(USPTO)로부터 승인을 받았다.
이번 특허는 TV, 태블릿PC 등에 적용할 수 있는 접거나 구부릴 수 있는 방식의 디스플레이에 대한 내용으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액정표시장치(LCD) 모두를 지원한다는 점에서 업계 큰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9일 미국특허청(USPTO)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가 지난해 5월1일 출원한 LCD, OLED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특허가 이달 7일 정식 특허(특허번호 9078362)로 등록됐다. 김형권 삼성디스플레이 개발실 수석이 개발한 이번 특허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패널과 회로 기판이 함께 휘어질 수 있는 기술을 골자로 한다.
이는 향후 삼성전자가 오는 2016년으로 계획하고 있는 폴더블 스마트폰을 개발하는 데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특허청에 제출한 서류에서 이번 특허가 TV, 태블릿PC 등 8인치 이상의 제품군도 사용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징적인 점은 일반적으로 플렉서블 구현에 난항을 겪었던 LCD 패널에서도 폴더블 디스플레이 구현이 가능해졌다는 점이다. 디스플레이업계 관계자는 "LCD의 경우에는 백라이트유닛(BLU)이 들어가기 때문에 플렉서블 구현이 어려웠다"며 "플렉서블 패널 생산을 위해 OLED 투자를 고려하던 LCD 패널 제조사들이 큰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민규기자 hmg815@dt.co.kr
<출처:디지털타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