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제이엠(대표 이문용)이 일본 시장에 도전장을 낸지 4년 만에 수출 성과를 내 화제다.
OLED176 부품 중 하나인 증착원을 전문으로 설계 및 제조하는 이 회사는 국내 수요를 기반으로 지난 2012년부터 까다롭기로 소문난 일본 OLED 증착 부품 시장 문을 두드렸다. 하지만 시장 반응이 느린 일본 시장은 좀처럼 문이 열리지 않았다. 그러다 지난해 6월 처음으로 공급하는 데 성공했다. 이후 매달 한 건 정도 일본에서 거래가 발생, 올 6월 말 현재 일본 수출 실적이 10여건에 달한다. 이 회사 주력 제품인 OLED 증착 부품은 균일한 두께로 코팅하는 데 사용된다.
이문용 사장은 “일본 반도체 부품 업체 서너 곳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며 “OLED 시장이 아직 개화하지 않고 있어 일본에서 대량 공급으로 이어지려면 시간이 더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일본에 자체 설계 및 제조한 OLED 증착 부품을 공급하는 것은 국내 업체 중 지제이엠이 유일하다.
이 회사는 5.5세대(1100×1300㎜) 이상 기판 증착이 가능한 대형 유기 증착원을 독자 개발해 국내외에서 경쟁력을 인정 받았다.
열진공 증착(Thermal evaporation) 방법을 사용해 유기 및 무기 물질 모두를 대형 기판(글라스나 필름)에 증착 시킬 수 있는 부품을 설계 및 제어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 기술을 바탕으로 국내 일부 OLED 디스플레이 장비 업체에 증착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지제이엠은 일본 시장 판매 확대를 위해 지속적인 수요처 발굴과 고객 다변화에 나서고 있다. 또 공급 국가를 일본뿐 아니라 중국 등으로 확대하기 위해 해외 전시회에도 매년 꾸준히 참가하고 있다.
이 사장은 “일본에는 아직 우리와 같은 OLED 증착 부품 업체가 없다”며 “향후 시장이 급격히 열릴 것에 대비해 기능과 성능을 고급화하고 신뢰성을 확보하는 데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방은주 기자 | ejbang@etnews.com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출처:전자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