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크젯 프린팅 기법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조명 생산 분야에 적극 활용될 방침이다. 아직까지 작은 크기의 서브픽셀을 구현하기에는 기술적 어려움이 있어 상대적으로 쉬운 기술로도 생산할 수 있는 대면적 조명 분야에서 양산이 먼저 이뤄질 전망이다. 또 OLED 조명 업계가 원가를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증착에서 프린팅으로 바꾸는 것을 적극 검토하고 있어 시장 전망이 밝다. 잉크젯 프린팅 기법을 조명 제조에 적용하면 인쇄하듯 편리하게 만들 수 있다.
히타치는 ‘라이팅 페어 2013’에서 독자적으로 개발한 적(R)·녹(G)·청(B) 발광재료를 한꺼번에 프린팅하는 방식으로 제작한 OLED 조명 패널을 공개했다. 히타치 기술은 RGB가 섞인 저분자 발광재료를 프린팅한 뒤 경화하고, 아래층부터 G, B, R 순으로 나눠 배열하게 했다. 히타치가 만든 OLED 조명 패널은 최고 70루멘/와트 발광효율을 나타낸다.
소재 업계도 ‘조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스미토모화학은 40루멘/와트 수준 OLED 조명 패널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올해 플라스틱 기판을 기반으로 한 OLED 조명 개발을 시작했고 113㎜ 크기 제품을 시판 중이다.
솔베이는 지난 IMID 2013에서 가로 세로 각각 10㎝인 플렉시블 화이트OLED 조명을 선보였다. 자사 정공주입층(HIL), 정공수송층(HTL), 발광층(EML) 소재를 이용해 플렉시블 OLED 조명업체와 제품 개발에 성공했다. 이 제품은 발광 효율 30루멘/와트다. 이외에도 머크·듀폰 등이 대면적 OLED 조명 패널 프린팅 소재를 개발하고 있다.
유비산업리서치는 솔루블 재료가 기존 증착용 재료 효율을 따라잡을 것으로 예상되는 2006년께에 80루멘/와트 이상의 조명 패널 제작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조명 시장에서 OLED 조명이 차지하는 비중이 낮지만 프린팅 기술 적용으로 원가를 대폭 절감할 수 있다면 시장 개화 시점을 보다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성현희 기자 | sunghh@etnews.com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출처: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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