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조명사업부가 LG디스플레이로 통합된다.
LG그룹은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OLED 사업을 지목했다. 계열사로 분산된 OLED 사업 역량을 합쳐 사업 확대 등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계획이다.
LG그룹은 최근 LG화학 OLED 조명사업부를 LG디스플레이로 통합 이관을 결정했다. 연내 통합을 마무리짓고 관련 사업전략도 재편한다.
사업부 이관을 추진하게 된 것은 OLED 소재 구매와 사업 전략 로드맵, 기술력 등에서 LG디스플레이로 단일화하는 게 유리하다는 판단에서다. LG그룹은 올 초부터 이 같은 내용을 검토, 최근 마무리했다. 현재 LG화학 OLED조명사업부는 정보전자소재 사업부문에 속해 있다.
LG그룹 관계자는 “LG화학이 OLED 조명사업을 끌고 나가려면 인력, 설비 투자 등 새롭게 판을 벌여야 하기 때문에 투자비용이 많이 들어간다”며 “OLED 사업을 주도적으로 이끌고 있는 LG디스플레이와 통합으로 시너지를 높이고자 교통정리에
나선 것”이라고 취지를 밝혔다.
LG화학은 지난 2012년 TV용 디스플레이 소재로 적용하던 OLED를 조명에 적용하는 것을 시도해 현재 세계OLED 조명 분야에서 독보적 위치에 올라섰다. 소재 업체지만OLED 조명 판매까지 담당해왔다. 최근에는 유럽 등 글로벌 자동차 업체와 2017년 양산을 목표로 OLED 조명을 적용한 후미등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앞서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초 LG전자 OLED 특허법인 지분도 인수했다. OLED 관련 사업을 모두 LG디스플레이로 집중시켜 핵심 사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모양새를 갖춰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유비산업리서치는 실내 조명용 OLED 패널 시장이 오는 2017년부터 본격적으로 성장해 연평균 90%가량 급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오는 2025년에는 시장 규모 57억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성현희 기자 | sunghh@etnews.com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출처:전자신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