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에프에이(대표 김영민)는 지난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428억8100만원, 영업이익 175억9300만원을 달성해 전년 동기대비 각각 15.7%, 43.2% 성장했다고 11일 밝혔다. 국내 주요 기업의 설비 투자가 지연되면서 전 분기보다 신규사업 수주와 매출이 감소했지만 해외 매출이 늘면서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을 확대했다.
물류시스템 사업부는 국내 OLED 제조사의 기존 라인 증설, 국내외 LCD 제조사의 신규 라인과 기존 라인 개조, 반도체 부문 패키지 공장 건설과 해외이전 등에서 총 1117억원 규모 사업을 수주했다. 이 분야 3분기 매출은 1154억원으로 2분기 987억원보다 증가했다.
공정장비 사업부는 새로운 OLED 모듈 제조장비 등의 사업으로 98억원 규모를 수주했고 매출은 275억원이 발생했다.
에스에프에이는 모바일용 OLED를 위한 세계 최대 면적 규모의 증착기술을 갖췄다. 최근 해외 기업과 공급 계약을 맺었으며 국내 공급 가능성을 타진 중이다.
4분기에 국내외 모바일 OLED용 장비 증설과 신규투자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했다. LCD는 새로운 공정용 장비 투자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핵 융합장비 부문은 새롭게 준비한 양산검증용 가속기 입찰을 준비할 예정이다.
김영민 대표는 “대형 OLED TV용 제조장비를 RGB 타입으로 납품했고 실제 양산 사례가 있다”며 “지난 3년간 WOLED 방식 제조장비를 개발했고 공급 준비를 마쳤다”고 말했다.
중국 OLED 증착장비 투자 확대 가능성도 내비쳤다.
김 대표는 “하반기부터 중국에서 대형 LCD나 OLED 투자 계획을 세우고 있고 실제 예산을 확보한 곳들도 있다”며 “내년에 중국에서 많은 투자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 이에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인수한 STS반도체는 반도체 시장 축소로 개별 매출이 758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9.1% 감소했고 영업손실 28억원을 기록해 적자 전환했다. 시스템LSI용 범핑라인은 초기 가동을 시작했지만 아직 국내 기업에서 품질인증을 받기 전이어서 당장 큰 이익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다.
김 대표는 “반도체 시장 환경이 좋지 않아 단가가 전반적으로 하락했고 일부 사업을 필리핀법인으로 옮겨서 영업손실이 발생했다”며 “내년 상반기까지 반도체 상황이 좋지 않을 것으로 보지만 연내 추가 설비투자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