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주도하고 있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시장이 지난해보다 5배 이상 급성장했다. 내년부터 본격적인 OLED TV 대중화 시대가 열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점점 커지고 있다.
19일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올레드 TV 판매량은 9만120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1만6900대)보다 5.4배, 전 분기(4만1700대) 보다 2.2배가 각각 늘어났다.
TV 업계에선 4분기부터 분기 판매량 10만대를
돌파하면서 본격적인 OLED TV 대중화 시대가 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금까지 이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LG전자에 이어 지난 9월 IFA 2015에서 파나소닉(일본)과 스카이워스(중국), 창홍(중국), 베스텔(터키) 등이 OLED TV를 공개하면서 판매량이 빠르게 늘어날 전망이다.
국가별 시장 점유율에서는 중국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TV 강국인 한국의 위상을 위협하고 있다. 한국이 전 분기보다 2.7%포인트 떨어진 31.7%를 기록했지만, 중국은 전 분기보다 2.3%포인트 상승한 27.2%를 나타냈다. 한국과 중국의 점유율 격차는 9.5%포인트에서 4.7%포인트로 좁혀졌다.
업체별로는 세계 TV 시장 1위인 삼성전자의 3분기 점유율이 19.4%로 전 분기(21.4%)보다 2%포인트 내려갔고,
LG전자 역시 13%에서 12.3%로 0.7%포인트가량 줄었다. 중국 업체인 하이센스는 2분기 5.3%에서 3분기 6.3%로 점유율을 끌어올렸고, TCL도 5.2%에서 5.9%로 올라갔다. 일본
소니는 5.4%에서 5.2%로 소폭 하락했다.
국내 TV 업계의 한 관계자는 "달러로
자재를 구매해 현지화로 판매하는 유럽 시장의 특성상 유럽 환율 불안도 점유율 변화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며 "국산 브랜드의 TV가 지속적인 우위를 점하려면 올레드 TV 등 기술력 있는 프리미엄 제품에 집중해 중국 업체와 차별화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