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화질(UHD)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이 새해 시장점유율 40%를 차지할 전망이다. LCD 시장이 TV와 스마트폰 수요 정체로 성장폭이 둔화한 가운데 UHD 패널이 성장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IHS는 새해 UHD LCD 패널이 작년 대비 67% 성장한 6700만대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체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UHD LCD 패널이 40% 비중을 차지해 풀HD에서 UHD로 무게중심이 이동하는 해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아직 UHD 콘텐츠 시장이 활성화되지 않았지만 UHD TV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평판 패널 TV 시장에서 UHD 비중은 지난 2013년 2%에 불과했다. 하지만 2014년 12%, 2015년 25%로 빠르게 커졌다.
반면에 풀HD 패널은 2013년 65% 점유율에서 2014년 62%, 2015년 52%로 줄었다.
IHS는 새해 UHD 패널은 40%, 풀HD 패널은 42%를 점유할 것으로 내다봤다. TV 시장 무게중심이 풀HD에서 UHD로 이동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새해 TV세트와 패널 제조사 모두 UHD 화질 제품을 확산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전체 LCD TV 시장 성장이 정체했지만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불리는 유기발광다이오드176(OLED) TV 기술 난도가 높아 쉽게 진출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LG디스플레이가 유일하게 TV용 OLED 패널을 생산하면서 수년째 시장 확산을 노리지만 아직 소비자가 쉽게 구매하기 힘들 정도로 가격대가 높다. 삼성디스플레이가 OLED TV 시장에 뛰어들고 중국을 비롯한 해외 TV 제조사가 OLED TV 판매에 속도를 내야 가격이 더 떨어질 수 있다.
LCD 가격이 계속 하락해 부가가치를 높여 수익성을 극대화해야 하는 것도 패널 제조사와 TV 제조사가 UHD TV를 전면에 내세우는 이유다. LCD 가격이 떨어져 더 큰 크기, 더 높은 해상도의 TV를 좀 더 저렴하게 살 수 있는 시장 상황도 소비자에게 유리하다.
UHD TV 수요가 늘어나면서 풀HD 패널과 가격 차이가 줄어든 것도 주효하다. IHS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기준으로 55인치 오픈셀 UHD LCD 패널 평균 판매가격이 255달러에 근접했다. 풀HD 패널과 가격차가 11%에 불과하다. 1년 전과 비교하면 30% 이상 낮아졌다.
박진한 IHS테크놀로지 이사는 “LCD TV 패널 공급이 증가해 가격 하락을 야기한 것이 소비자가 더 저렴한 대화면 TV를 선택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며 “심지어 더 크고 더 높은 해상도 TV에 대한 관심을 자극했다”고 분석했다. “4K TV용 비디오 콘텐츠가 늘어나면 더 높은 해상도에 대한 소비자 요구는 계속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해상도에 따른 평판TV 면적 수요 (자료: IHS)
<출처:전자신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