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올해 안에 초고해상도(UHD)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의 수율을 황금 수율로 불리는 80~90% 수준으로 끌어올려 생산성을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또 공급과잉이 심화할 것으로 예상하는 액정표시장치(LCD) 시장에서는 신무기인 '엠플러스' 패널의 매출 비중을 늘려 차별화할 계획이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CES(소비자가전쇼) 2016'을 하루 앞둔 5일(현지시간) LG디스플레이는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은 "지난해는 대형, 웨어러블 등 다양한 OLED 기술의 기반을 닦은 한 해"였다며 "내년에는 시장 공급 과잉이 예상되지만 차별화 제품과 자동차 등 신시장 공략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선 LG디스플레이의 주 무기인 OLED 패널은 생산성을 대폭 강화해 기술 경쟁력뿐만 아니라 수익성도 확보할 계획이다. 한상범 부회장은 "55인치 풀HD OLED 패널의 경우 이미 황금 수율 근처까지 달성했다"며 "UHD OLED의 경우 좀 더 가야 하지만 연내에 (황금수율을) 달성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LG디스플레이가 주력으로 내세우는 RGBW 방식의 엠플러스 패널도 최근 중국, 일본 등 주요 고객사들로부터 주문이 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한 부회장은 "엠플러스는 올해 전체 TV용 패널 매출에서 1800만~2000만대 수준을 차지해 전체의 40% 수준의 매출 비중을 차지할 것"이라며 "대부분은 UHD 해상도의 패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8K TV의 경우 1분기에 LG전자의 98인치 초대형 TV가 출격 대기 중이며 중국, 일본 등지의 업체와도 협업 중이다.
한편 한 부회장은 삼성전자와의 RGBW 패널 논쟁에 대한 아쉬움도 토로했다. 그는 "엠플러스는 다수 인증기관과 넷플릭스, 베스트바이 등 파트너사로부터 이미 (UHD 해상도를 갖춘 것으로) 인정받았다"며 "경쟁사(삼성전자)는 해상도를 정의하는 방법에 RGB 화소 구조를 넣자고 주장하지만, 기본적으로 해상도와 화소는 관련이 없다"고 지적했다.
한 부회장은 이날 삼성전자가 발표한 2세대 퀀텀닷 디스플레이 TV에 대해서도 다소 부정적인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3~5년 전부터 퀀텀닷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지만, 결론적으로 LCD 기반의 기술"이라며 "LG디스플레이 역시 관련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중국 TV 제조사 쪽에서도 퀀텀닷 기술을 적용해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황민규기자 hmg815@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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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이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출처:디지털타임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