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올레드TV 판매량을 지난해보다 3배 이상 팔겠다고 공언했다.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시장이 기술적인 우월함을 앞세워 계속 성장할 것이라고 장담했다.
권봉석 LG전자 HE사업본부장 부사장은 6일(현지시간) 'CES(소비자가전쇼) 2016'이 열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지난해 IFA 2015에서 4분기 올레드 판매량이 1~3분기보다 3배 늘어날 것이라고 했고 실제로 그렇게 됐다"며 "올해 올레드TV 판매량도 전년보다 3배 이상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레드TV를 앞세워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점유율 20% 이상을 확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 부사장은 이어 지난해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환율 등 대외변수를 꼽으면서, 올해는 세계에서 거의 유일하게 시장이 살아나고 있는 미국에서 '슈퍼볼 광고' 등 적극적인 마케팅을 해 TV 판매량을 늘리겠다고 설명했다. 다만 프리미엄 전략을 계속 유지하는 차원에서 인위적인 올레드TV 가격 인하는 없을 것이라고 하는 등 양적 성장보다는 내실을 다지는 사업 전략을 펴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최근 중국 TV 업체들이 내수시장을 바탕으로 국내 등 해외시장까지 판로를 확대하고 있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면서, 다만 국내 시장에서는 1대1로 프리미엄과 보급형에서 맞대응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아울러 OLED TV에 대한 기술적 우월함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삼성전자가 LCD(액정표시장치) 기술로 3㎜ 두께의 TV를 선보인 것이 올레드TV를 겨냥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수동변속기 자동차와 자동변속기 차를 다 같은 차라고 보긴 어려울 것"이라면서 "백라이트로 올레드와 비슷하게 만들 수는 있지만 많은 서브픽셀을 모두 다 콘트롤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답했다. 이어 "OLED 얼라이언스는 지속해서 확대할 것"이라며 "협의가 필요한 만큼 소니가 들어온다고 답할 수 없음을 이해해주고, 다만 소니가 들어온다면 남는 업체는 누구인지 판단하면 알 것"이라고 OLED 진영에 진입하는 TV 제조업체가 늘고 있음을 간접으로 암시했다.
롤러블 TV의 출시 여부에 대해서는 "휴대용의 경우 상업적으로 얼마나 시장수요가 있을지는 고민 중이고 다만 가정에서는 굳이 해야 할지 의문"이라며 "기술적으로는 개발을 진행 중이고 언제 상업화할지는 사업적 판단만이 남아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권 부사장은 최근 삼성전자가 가전제품 제조 공장을 베트남으로 속속 이전하고 있는 것과 관련 "예를 들어 십만대를 파는 모델은 한국에서 제조하는 방식을 유지하겠지만 천만대를 판매하는 제품은 베트남 등 세계 주요 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다"며 "저희도 국내 등을 줄이고 베트남을 늘리는 방향으로 계획하고 있다"고 답했다.
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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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봉석 LG전자 HE사업본부 부사장이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6 행사장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올레드TV 판매량을 전년보다 3배 늘리겠다는 목표를 설명하고 있다. |
<출처:디지털타임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