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황민규 기자] 스마트워치 등을 비롯한 웨어러블 기기에 플렉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적용하는 제품 비중이 높아지면서 올해에도 플렉서블 OLED 시장이 높은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2일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올해 웨어러블용 디스플레이 시장 규모는 지난해(3400만개)보다 큰 폭으로 성장한 3900만장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됐다. 2015년 22%인 연평균 스마트워치 출하량도 오는 2024년에 1억1800만개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웨어러블용 디스플레이 시장을 주도하는 건 플렉서블 OLED다. IHS는 올해 전체 시장의 60% 수준이 플렉서블 OLED 디스플레이를 채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등 국내 기업이 주도하는 플렉서블 OLED 시장이 웨어러블 기기를 중심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실제 현재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을 기록 중인 삼성전자와 애플은 스마트워치 디스플레이로 플렉서블 OLED를 적용하고 있다. 후발주자인 LG전자,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플렉서블 OLED를 표준 디스플레이로 탑재하는 추세다.
IHS는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경우 내년 2300만개 수준으로 예상하는 웨어러블용 플렉서블 OLED가 오는 2024년경에는 8000만개를 돌파해 4배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제리 강 IHS 수석 애널리스트는 "스마트워치 업체들이 더 얇고 가볍고 색재현력이 뛰어난 한편 전력 효율성도 높은 디스플레이를 원하기 때문에 웨어러블용 OLED 수요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첫 스마트워치 제품에 애플과 삼성이 OLED를 탑재하면서 사실상 시장에서 OLED가 웨어러블 기기용 디스플레이의 표준으로 정해진 셈"이라며 "세계 최대 구매자인 애플의 올해 애플 워치2 제품의 성적표에 따라 향후 웨어러블용 플렉서블 OLED 시장 규모가 판가름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민규기자 hmg815@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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