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그룹 계열 광학필름 업체인 신화인터텍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테이프 라인을 증설한다. 삼성 공급 물량이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신화인터텍은 최근 34억원을 투자, 모바일 OLED용 테이프 증설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스마트폰 OLED 디스플레이에 쓰이는 이 테이프는 빛을 차단하는 소재다. 디스플레이 화면을 더 선명하게 보여주는 역할을 한다.
신화인터텍은 지난 3월부터 증설에 들어가 이달 말 완료를 목표하고 있다. 본격 양산은 다음달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OLED용 테이프는 신화인터텍이 발굴한 새로운 먹거리다. LCD TV용 광학 필름을 주로 생산해온 이 회사는 매출 다각화 전략으로 OLED 제품 개발에 주력했다.
그 첫 성과로 나온 것이 모바일용 OLED 테이프다. 양산에 성공한 이후 2014년 2월부터 삼성에 공급했다.
신화인터텍의 이번 증설 투자는 모바일용 OLED 디스플레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삼성 측 수요가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신화인터텍의 OLED 테이프 사업 실적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작년 1분기 매출은 15억원에 불과했지만 올 1분기에는 66억원으로 네 배 이상 늘었다.
66억원은 지난해 OLED 테이프 연매출의 약 43%에 해당하는 것이어서 올해 전체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높이고 있다.
신화인터텍은 효성이 지난 2012년 인수한 디스플레이용 필름 전문 기업이다. 복합필름 시장에서 점유율 45%, 광학필름 시장에서 11%를 점유하고 있다. LCD 백라이트(BLU)용 광학필름 분야 선두로 꼽힌다. 하지만 디스플레이 시장이 LCD에서 OLED로 중심축을 옮기면서 성장이 주춤해지고 있다. LCD 업황 부진에 지난해 매출은 8.4% 감소한 1901억원을 기록했다. 신화인터텍의 신규 사업에 더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신화인터텍은 올해 경영진도 개편했다. 삼성전자에서 중국 톈진통신법인장, 기술총괄지원팀장, 삼성전자서비스 대표이사 등을 역임한 윤승철씨를 지난 3월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전문성 있는 경영진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고 육성하겠다는 의지에서다. 효성 인수 직후에는 이상운 부회장이 신화인터텍 대표이사를 겸직했다.
윤건일 전자/부품 전문기자 benyun@etnews.com
<자료: 신화인터텍 분기보고서>
<출처:전자신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