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면적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개발에 도전한다고 했을 때 회사 안팎에서 우려와 반대가 많았습니다. 아무도 가지 않은 길, 처음으로 내딛는 길이어서 어려움이 많았지만 결국 지금 대면적 OLED 시장에서 독주할 수 있게 됐습니다.”
강인병 LG디스플레이 최고기술책임자(CTO) 전무는 지난 17일 KAIST에서 진행한 특강에서 대형 OLED 패널 개발 배경을 이같이 밝혔다. 이날 강 전무는 `LG디스플레이의 비전과 경쟁력`을 주제로 LG디스플레이의 글로벌 경쟁력, 차별화 제품과 변화 주도 역량 등을 설명했다.
그는 “제로베이스 관점에서 고민한 끝에 옥사이드와 WRGB를 결합한 솔루션을 발견해냈다”며 “내외부 디스플레이 전문가 대부분이 불가능하다고 했지만 지금과 같은 성과를 이루는 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강인병 LG디스플레이 CTO 전무(사진 오른쪽)와 박현욱 KASIT 부총장이 지난 17일 `KAIST-LGenius` 프로그램 2차년도 협약을 체결했다. (사진=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는 이날 강인병 전무, 인사담당 이상백 상무, 박현욱 KAIST 부총장과 관련 학과 교수 10여명이 참석해 `KAIST-LGenius(엘지니어스)` 프로그램 2차연도 협약을 맺었다.
KAIST-LGenius는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디스플레이 연구 인력 양성을 위해 맞춤형 인재를 양성·선발하는 산학협력 프로그램이다. 지난 2011년부터 5년간 1차연도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번 협약으로 올해부터 오는 2026년까지 기한을 연장했다.
해당 프로그램으로 선발한 장학생에게 등록금 전액과 학비 보조금 등을 제공한다. 졸업 후에는 LG디스플레이 입사를 보장한다. 전기·전자공학과, 물리학과, 화학과, 기계공학, 생명화학공학과, 신소재공학과 등이 주요 대상이다.
강인병 전무는 “회사의 가장 중요한 미래 기술 경쟁력은 결국 창조적인 원천, 핵심 기술을 만들어낼 수 있는 우수한 연구개발 인재”라며 “우수 학교와 산학 협력을 진행해 디스플레이 분야 전문 인력을 사전에 양성하고 조기 확보해 미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배옥진 디스플레이 전문기자 withok@etnews.com
<출처:전자신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