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진영에 새로운 TV 제조업체가 뛰어들었다. 독일 TV 제조업체 뢰베(Loewe)가 오는 9월 올레드TV를 시장에 내놓는다.
12일 TV 업계에 따르면 독일 TV 제조업체 뢰베가 유럽 기업으로는 필립스에 이어 두 번째로 올레드 진영에 뛰어든다. 올레드TV 진영의 실질적 리더인 LG전자는 반색하고 있다.
뢰베는 55인치 올레드TV를 4990유로(630만원), 65인치 모델을 6990유로(890만원)로 내놓는다. LG전자는 지난 6월 올레드 B6시리즈 55인치 모델 가격을 380만원까지 낮춰 선보인 바 있다.
뢰베 첫 올레드TV는 UHD(초고해상도)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 다이내믹 레인지(HDR) 기술 지원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없다. 다만 `뢰베 빌트 7` 모델이 기본적으로 HDR 기술 구현이 가능한 LG디스플레이 패널을 사용하기 때문에 HDR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HDR은 명암과 색상 표현을 극대화해 영상을 더 밝게 표현하는 기술이다. 어두운 부분은 더 어둡게 밝은 부분은 더욱 밝게 구현해 영상미를 극대화한다.
덴마크 웹사이트 플랫패널스(Flatpanels)는 뢰베 올레드TV에 대해 “최상의 화질을 제공할 것”이라며 “기존 LCD TV에서는 찾아볼 수 없던 뛰어난 블랙 레벨을 구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LG전자가 주도하는 올레드TV 진영은 점차 확대되고 있다. 2014년 스카이워스를 시작으로 지난해 콩카와 창홍이 올레드TV를 출시하면서 중국업체들이 올레드 시장에 뛰어들었다. 중국업체는 내수시장과 자국정부 지원에 힘입어 LCD 경쟁력 강화뿐 아니라 올레드 시장 진출로 새로운 동력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일본 파나소닉은 지난해 4K 올레드 신제품을 출시했으며 필립스도 올해 하반기 첫 올레드TV를 내놓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뢰베를 포함해 지금까지 선보인 올레드TV는 모두 LG디스플레이 패널을 채택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레드TV 시장이 확대될수록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LG전자 입지는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
<출처:전자신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