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김은 기자] 디스플레이·반도체 장비 업체들이 인수 합병과 소재 부품분야로 계열사를 확장하며 경쟁력 확보를 꾀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원익그룹의 반도체 계열사인 원익IPS는 2010년 12월 장비기업 아토가 IPS를 흡수합병한 이후 5년 동안 매출이 2배 이상 성장해 6473억원을 기록했다. 아토는 반도체 플라즈마화학증착장비(PECVD)분야를, IPS는 반도체 원자층증착장비(ALD)를 전문으로 해 기술 시너지를 높이기 위한 합병을 선택했다.
두 회사가 합병한 이후 원익은 2014년 반도체·디스플레이용 열처리 장비기업 테라세미콘까지 인수했다. 이 회사는 현재 반도체 미세공정 기술을 적용한 D램과 3D 낸드플래시용 장비, 8세대 액정표시장치(LCD)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용 증착, 봉지 장비 등을 삼성에 공급하고 있다.
AP시스템도 2009년 OLED용 레이저 결정화 장비를 개발한 후 2014년 검사 장비 기업 디이엔티를 인수하며 규모를 키워 지난해 전년보다 67% 상승한 2931억원을 기록했다. 현재 반도체 장비부품 제조와 정밀세정을 주로 하는 제니스월드와 소프트웨어를 개발·판매하는 코닉오토메이션, 반도체 검사장비의 원천기술을 보유한 장비업체 넥스틴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레이저리프트오프(LLO) 장비와 레이저결정화 장비로 OLED 시장에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반도체 장비인 CMP와 워터클리너 등을 만드는 케이씨텍도 일본과 합작법인을 세우는 등 기존 장비사업 외에 소재, 부품으로 영역을 확대해 8개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다. 일본 카시야마 인더스트리와 계약을 맺고 2006년 케이케이테크를 세웠다. 2009년 두산메카텍으로부터 화학기계연마(CMP) 장비 사업을 인수한 이후 규모를 키워 2010년 2999억원이던 매출이 2014년 3569억원, 지난해 4354억원으로 커졌다.
주요 장비업체가 인수합병 등을 통해 규모를 키우는 것은 중국 등 해외시장에서 글로벌 장비업체와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다양한 분야로의 영역확대, 사업 시너지, 신기술 확보 등이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 업계가 기존 사업 부분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인수합병에 나서고 있다"며 "장비 입찰에 나설 때보다 긴밀하게 협력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앞으로도 인수합병 움직임은 지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은기자 silverkim@dt.co.kr
<출처:디지털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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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시스템 실적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자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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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익IPS 실적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자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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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씨텍 매출실적<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자료> |
<출처:디지털타임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