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황민규 기자] LG디스플레이가 앞으로 수요 급증이 예상되는 모바일용 플라스틱 유기발광다이오드(POLED) 생산시설을 짓기 위해 약 2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6일 정기 이사회를 열고 경기 파주 P9 공장에 월 1만5000장 규모의 6세대(1500×1850㎜) POLED 생산설비를 구축하기 위해 1조990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고 27일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현재 LCD와 대형 OLED를 생산하는 P9 공장에 중소형 OLED를 생산하는 라인을 추가로 구축할 계획이다. 설비 증설 공사는 올해 3분기부터 2018년 3분기까지 진행한다.
중소형 OLED는 스마트폰, 스마트워치 등 소형 스마트기기에 쓰이는 디스플레이 패널로, LCD 패널에 이은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로 꼽힌다. 특히 LG디스플레이가 생산하는 POLED는 유리 대신 공업용 플라스틱의 일종인 '폴리이미드'(PI)를 기판으로 쓴 OLED다. 이 때문에 구부리거나 둘둘 말거나 종이처럼 접는 등 3차원적인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구현에 이상적인 소재로 평가받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플렉서블 OLED 시장은 올해 약 5900만대에서 2020년 약 4억1600만대로 급성장할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는 이미 경북 구미 사업장에 6세대 POLED 생산설비(E5)를 구축 중이며 이번에 파주 사업장에 2조원 규모의 생산설비(E6)를 합하면 월 평균 3만장 규모의 중소형 OLED 패널 생산 능력을 갖춘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은 "디스플레이 산업에서 OLED로의 패러다임 전환은 새로운 도전이자 기회"라며 "LG디스플레이는 적기 투자와 투자 효율성 극대화를 통해 미래 성장동력으로 떠오르는 OLED 시장에서 반드시 선도적 지위를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민규기자 hmg815@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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