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김은 기자] 반도체 증착장비업체인 테스가 메모리 반도체 3D 낸드 증착장비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용 봉지장비를 앞세워 실적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테스는 반도체용 증착 장비 수주와 플렉서블 OLED용 봉지 장비 공급계약에 힘입어 올 하반기에도 상반기에 이어 매출이 상승할 것으로 기대한다.
증권업계는 1분기에 체결한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봉지증착장비 공급계약 매출이 올 하반기에 본격 반영하면서 6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테스는 앞서 2분기에 350억원의 매출액과 6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지난해 동기보다 각각 24.8%, 48.7% 증가했다. 올 상반기 806억원의 매출액과 16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지난해 동기의 영업이익보다 109.4% 상승했다.
테스 관계자는 "중국 패널제조업체들이 OLED에 적극적으로 투자함에 따라 OLED용 장비 사업실적도 증가하고 있다"며 "이번 OLED용 장비수주를 통해 중국 시장에서의 새로운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테스는 전체 매출의 약 90% 이상이 반도체용 장비에서 발생한다. 플라즈마 화학기상증착장비(PECVD), 저압화학기상증착장비(LPCVD), 가스방식 건식식각장비(드라이에처) 등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공급하고 있다. 최근 반도체 업체들이 3D 낸드플래시 설비 투자를 확대해 관련 매출이 상승했다.
또 기존 반도체 장비와 함께 OLED 증착 기술을 연구, 개발해 지난해부터 성과를 내고 있다. 앞서 지난해 말 중국 에버디스플레이와 81억7000만원 규모의 OLED 박막봉지장비(TFE) 공급계약을 맺었다. 이어 올해 3월에는 차이나스타(CSOT)와 47억원 규모의 OLED 박막봉지장비를 공급계약을 맺었다.증권업계 관계자는 "테스는 반도체용 증착장비 전문업체에서 디스플레이장비업체로 사업 다각화에 성공했다"며 "3분기 실적도 반도체 장비 공급 증가와 신규 수주와 해외 디스플레이업체로의 신규 수주 등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기자 silver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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