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시그니처 올레드 TV>
상반기 글로벌 TV 시장에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판매가 지난해보다 세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부터 세계 TV 시장이 역성장하는 가운데 프리미엄 제품인 OLED 시장은 계속 성장하고 있다. 특히 OLED TV 시장을 주도하는 LG전자뿐만 아니라 중국 업체 판매량도 함께 증가해 주목된다.
25일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OLED TV 판매량은 25만3800대로 전년 같은 기간 7만5600대보다 세 배 이상 급증했다.
IHS가 국적별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LG전자를 앞세운 우리나라가 24만2400대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LG전자 OLED TV 판매량은 지난해 상반기 6만9600대 보다 크게 증가했다.
주목할 부분은 중국 업체도 함께 성장했다는 점이다. 지난해 상반기 중국 업체 OLED TV 판매량은 6000대에 그쳤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1만1100대로 늘었다. 특히 2분기 증가량이 두드러졌다.
<중국 스카이워스가 개발한 4K OLED TV>
중국에서는 스카이워스, 콩카, 창홍 등이 OLED TV를 생산하고 있다. 중국 업체가 OLED TV 판매를 확대하는 것은 프리미엄 전략을 강화하는 차원으로 해석된다.
TV 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 TV 업체 대부분은 내수에 의존하기 때문에 패널 공급량 변화나 경기 부침 등 내부 경제상황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면서 “러에코 등 신흥 강자가 떠오르며 경쟁이 심화되고, 내수 TV 시장 성장률이 주춤함에 따라 경쟁에서 차별화하기 위해 프리미엄 TV인 OLED에 무게를 싣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OLED TV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하반기 성장 기대감도 크다.
지난해 세계 OLED TV 판매량은 33만5100대를 기록했다. 상반기와 같은 성장률을 유지하면 올해 전체 OLED TV 시장 규모가 처음으로 100만대를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세계 OLED TV 시장을 주도하는 LG전자 입지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올레드 TV를 앞세워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본부는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 모두 사상 최대를 기록하며 수익성을 높였다”고 강조했다.
<국적별 글로벌 OLED TV 판매 현황(단위:백대 / 자료:IHS)>
권건호 전자산업 전문기자 wingh1@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