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차기 아이폰용 디스플레이로 공급받기 위해 일본 샤프와 협상 중이라고 블룸버그가 한 소식통을 인용해 30일 보도했다.
양측의 협상은 샤프 오사카 공장의 대량 생산 능력에 달려 있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애플은 다른 부품과 마찬가지로 OLED 디스플레이에서도 복수의 부품업체를 찾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한국 삼성디스플레이가 약 8조원을 들여 OLED생산 설비를 확충할 예정이라면서 삼성이 애플에 OLED 디스플레이를 공급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한 바 있다.
공장에 스마트폰용 OLED 디스플레이 시제품 생산 라인을 세울 예정이다. 2018년 6월부터 생산을 시작하는 것이 목표다.
이번 투자액은 아이폰 조립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지난 2월 샤프 인수를 발표할 때 샤프의 OLED 개발에 투자하기로 약속한 2000억엔(약 2조1800억원)의 일부다. OLED에 기반한 차세대 디스플레이는 배터리 소모는 적으면서 생생한 이미지를 보여준다.
샤프는 일본 내 라이벌인 재팬디스플레이와 손을 잡고 `일장기 연합`을 결성해 삼성 등 한국 기업과 경쟁하겠다고 지난달 말 밝힌 바 있다. 샤프와 재팬디스플레이는 모두 2018년에 OLED 패널의 대량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
<출처:전자신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