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액정표시장치(LCD)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에서 고르게 좋은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32인치에 이어 40인치 이상 대형 LCD 평균거래가격(ASP)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TV용 OLED 패널 사업에서 좋은 결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LG디스플레이(대표 한상범 부회장)는 한국채택 국제회계(K-IFRS) 기준 3분기 매출 6조7238억원, 영입이익 3232억원을 달성했다고 26일 밝혔다. 전분기 대비 각각 15%, 628% 증가했다.
대형 OLED 사업이 2분기에 이어 EBITDA(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했고 모니터용 IPS 패널, UHD, 모바일용 프리미엄 신제품 등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상승했다. 회사는 내년에 대형 OLED 패널 생산능력을 월 2만5000장 증설하면 대형 OLED 사업 실적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면적당 출하량은 중국 광저우에 증설한 라인을 가동하고 공정 효율화 작업으로 생산능력이 7% 증가했다. 2분기 996만㎡에서 3분기 1086㎡로 9% 상승했다.
ASP는 1㎡당 504달러에서 555달러로 약 10% 올랐다. 30인치대에 이어 40인치 이상에서도 가격이 상승하고 있고 패널 제조사 공급제한, 재고 감소로 판가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LG디스플레이는 4분기에 패널 대형화 추세가 이어지고 주요 고객사용 중소형 패널 출하가 늘어나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내다봤다. 판가 상승, 공급 축소 현상이 지속돼 40인치 이상 대형 패널 매출 비중이 높은 회사 구조에 비췄을 때 이익폭이 커질 것으로 기대했다.
내년에는 대형 OLED와 중소형 플라스틱OLED(POLED) 부문에 투자를 집중할 계획이다. 올해 총투자비 가운데 절반이 OLED였다면 내년에는 최소 70% 이상을 OLED에 쏟아부을 방침이다.
김상돈 LG디스플레이 CFO(최고재무책임자) 전무는 “하반기 대형 OLED 수율이 상당히 안정됐고 출하량이 늘면서 OLED TV 패널 사업이 EBITDA 기준 흑자기조를 유지했다”며 “내년에도 EBITDA 연간 흑자 달성이 목표”라고 말했다.
고규영 MI(마켓인텔리전스) 부문 상무는 “LCD 사업은 엠플러스(M+), IPS, UHD 등 하이엔드급에 집중하면 향후 2~3년간 충분히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2018년 하반기부터 10세대급 라인이 가동하는 것에 맞춰 8세대나 7세대 팹에서 초대형 패널을 양산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업그레이드하는 전략으로 격차를 일정 부분 유지하겠다”며 “10세대 가동 시점이 되면 산업 내 구조조정이 빨라질 것이어서 우려하는 만큼 공급과잉이 심해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표. LG디스플레이 2016년 3분기 실적 (단위: 십억원)
배옥진 디스플레이 전문기자 withok@etnews.com
<출처:전자신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