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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분기 주요 디스플레이 장비 기업이 두 자릿수 성장률을 달성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중심으로 디스플레이 투자가 늘어난 덕분이다. 연간 최대 실적을 올리는 기업이 속출할 전망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에스에프에이, AP시스템, HB테크놀러지, 디엠에스 등 주요 디스플레이 장비 기업 대부분이 3분기 연결기준 두 자릿수 성장률을 달성했다. 반도체 장비 사업 비중이 큰 세메스, 케이씨텍 등은 낸드플래시 투자 효과를 봤지만 D램 투자가 저조한 탓에 실적이 다소 줄거나 성장 폭이 크지 않았다.
<에스에프에이의 5.5세대 OLED 증착장비 (사진=에스에프에이)>
에스에프에이는 3분기 매출 3201억원, 영업이익 295억원로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124%, 68% 성장했다. 자회사 에스에프에이반도체의 실적이 연결로 포함돼 성장 폭이 컸다. 자회사 실적을 제외한 에스에프에이의 실적만 놓고 봐도 지난해보다 매출은 44%, 영업이익은 36% 각각 성장했다. 3분기 누적 수주 잔금도 1조원을 넘어섰다. 코닝에 공급하는 글라스 장비 등 중국 패널사 공급의 증가 영향이 컸다.
지난 2분기에 76억원 손실을 기록한 세메스는 3분기 115억원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흑자로 돌아섰다. 매출은 작년 동기보다 줄어든 257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조원 매출을 달성했지만 올해 3분기 누적 매출 5587억원, 영업이익 39억원에 그쳤다.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공장 수주가 1조원대 유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세메스는 3분기 디스플레이 장비 사업 성장 폭이 컸다. 3분기에 디스플레이 장비 매출 1074억원, 반도체 장비 매출 1152억원을 확보했다. 상반기 디스플레이 장비 사업 비중은 16.57%였지만 3분기 누적 기준 28.15%로 늘었다. 반도체 사업 매출은 59%에서 52.69%로 다소 줄었다.
AP시스템은 삼성디스플레이의 플렉시블 OLED 투자에 참여해 사상 최대 분기 매출 1292억원, 영업이익 112억원을 각각 달성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42%, 144% 성장했다. 레이저리프트오프(LLO)와 레이저결정화(ELA) 장비를 국내외 시장에 공급했다.
주성엔지니어링은 LG디스플레이 OLED 투자 효과로 3분기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20.5% 성장한 62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82억원으로 1.1% 성장했다. 전체 디스플레이 장비 매출 362억원, 반도체 장비 매출 190억원으로 2분기에 이어 디스플레이 사업이 전체 성장을 이끌었다.
중국을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한 디엠에스도 3분기에 좋은 성과를 거뒀다. 매출 652억원, 영업이익 9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4.46% 및 10.50% 성장했다.
동아엘텍은 2분기에 이어 3분기 실적이 상향곡선을 그렸다. 매출 535억원, 영업이익 7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62%, 23.8% 늘었다. 자회사 선익시스템의 OLED 증착기 공급이 성장에 보탬이 됐다.
상위 10위권에는 속하지 못했지만 디스플레이 장비 사업을 바탕으로 약진한 기업도 속출했다. 인베니아는 중국 수주가 크게 증가하면서 매출 510억원, 영업이익 55억원을 달성해 2분기에 이어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테스는 매출 413억원, 영업이익 91억원으로 각각 14.5%, 67.8% 성장했다.
표. 2016년 3분기 주요 장비 기업 실적(연결기준) 순위 (단위:억원)
(자료:전자공시시스템)
배옥진 디스플레이 전문기자 withok@etnews.com
<출처:전자신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