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CES 2015`에서 선보인 12.3인치 OLED 계기판용 패널.>
애플이 차세대 아이폰8(가칭)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적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외신은 아이폰8에 메탈이 아닌 유리 커버가 쓰일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으면서 중국 비엘, 렌즈가 뒤판 유리를 공급하기로 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애플 아이폰은 매년 2억대 이상 팔린다. 2016년(회계 기준) 판매 대수는 2억1000여만대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올해 플렉시블 OLED 라인 증설 투자 규모는 10조9000억원이다. LG디스플레이를 비롯해 중국 BOE 등이 플렉시블 OLED 라인 투자를 하고 있다.
디스플레이 업체에서 만든 OLED 패널은 3D 커버 유리와 결합, 스마트폰에 들어간다. 아이폰8이 앞·뒷면 모두에 커버 유리를 적용하면 3D 커버 유리 수요는 더욱 늘어난다. 앞면 커버 유리에는 더 정교한 성형 기술이 요구된다.
자동차 전장용 디스플레이 확대도 기회다. 제이앤티씨는 내년에 자동차 디스플레이용 커버 유리 사업을 본격화한다. 2020년 전체 매출 1조원 달성이 목표다. 육일씨엔에쓰 역시 자동차 디스플레이용 커버 유리를 개발하고 있다. 육일씨엔에쓰 관계자는 23일 “자중성형 방식이 스마트폰용보다 면적이 넓은 자동차용 커버 유리에 더 유리하다”고 말했다.
플렉시블 OLED 생산량 증가에 따라 커버 소재 간 경합도 예상된다. 패널 수준이 아니라 디스플레이 자체가 유연한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커버 소재로 투명 PI필름이 거론된다. 앞으로 폴더볼 스마트폰에는 꺾여서 고정된 엣지 디스플레이가 아닌 플렉시블 디스플레이가 쓰인다.
폴더볼 스마트폰 시대에는 3D 커버 유리는 유연한 커버 소재에 자리를 내줄 수밖에 없다. 커버 소재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코닝, 독일 쇼트 등 유리 제조 업체들은 휘면서도 깨지지 않는 유리를 내놓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투명 PI필름 양산에 882억원을 투자, 2018년 1분기에 경북 구미공장에다 생산 라인을 구축하기로 했다. SKC도 투명 PI필름을 개발, 고객사와 품질 테스트를 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투명PI필름>
이종준기자 1964winter@etnews.com
<출처:전자신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