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박정일 기자] LG전자 올레드(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가 프리미엄 브랜드의 입지를 굳히고 있다. UHD(초고화질·4K) 울트라 올레드TV의 판매 비중이 70%에 이르면서 LG전자 TV 사업의 수익성 강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말까지 LG전자 올레드 TV 전체 판매량 가운데 UHD급의 판매 비중은 67.7%다. 해상도를 기준으로 LG전자 UHD(3840×2160) 올레드 TV의 판매 비중은 2014년 0.1%에서 지난해 32.7%로 늘어난 데 이어 올해 역시 판매가 크게 늘고 있는 모습이다. TV 화질은 가로×세로 픽셀(화소) 수에 따라 HD(1366×768), 풀HD(1920×1080), 4K UHD(3840×2160), 8K(7680×4320) 등으로 나뉜다.
이에 대해 LG전자 관계자는 "드라마, 영화 등 4K 콘텐츠가 크게 늘면서 UHD급 올레드TV의 수요도 늘었기 때문"이라며 "지난 9월 IFA 2016을 기점으로 필립스, 뢰베, 그룬딕, 베스텔, 메츠, 아르첼릭, 뱅앤올룹슨 등 유럽 업체들이 대거 4K 올레드 TV를 선보이면서 앞으로 시장은 크게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LG전자의 올해 올레드TV의 판매량을 지난해(33만5000대)의 2배 이상인 75만대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LG전자가 제품의 가격 경쟁력을 강화했기 때문이다. OLED와 LCD(액정표시장치) TV를 모두 판매하는 LG전자의 제품 가격을 비교하면 출시 초기에는 OLED가 LCD의 최대 4배까지 차이가 났지만, 최근에는 55인치 UHD를 기준으로 OLED TV가 300만원 후반대, LCD TV가 200만원대 후반으로 상당히 좁혀졌다.
품질 역시 인정받고 있다. 미국소비자연맹에서 발간하는 컨슈머리포트는 지난 10일(현지시간) 발간한 리포트에서 LG전자 '시그니처 올레드TV(모델명 OLED65G6P)에 역대 최고점인 86점을 부여했다.
LG전자는 최근 3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울트라 올레드TV의 비중을 올해 70%까지 늘리는 등 4K 올레드 TV를 중심으로 프리미엄 시장 공략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판매 확대보다는 프리미엄 브랜드의 이미지를 구축하는데 집중하겠다는 설명이다.
그 결과 LG전자 TV 사업의 수익성도 좋아지고 있다. 지난해 3분기 0.9%에 머물렀던 LG전자 HE(홈엔터테인먼트) 사업본부의 영업이익률은 이후 4분기 2.3%, 올해 1분기 7.7%, 2분기 8.6%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 3분기에는 9.2%까지 상승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IHS는 OLED TV 시장이 올해 68만대에서 내년 140만대, 2020년 580만대 수준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박정일기자 comja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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