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 검사장비 기업 이엘피(대표 이재혁)가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한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에이징 기술을 앞세워 중국 시장도 본격 공략한다.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장비 생산 능력도 확대한다.
이엘피는 내년 2월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한다. 당초 이달 중 코스닥에 상장 예정이었지만 최근 국내외 경제, 정치 상황 불안정으로 자금조달 시장이 침체됨에 따라 청약 일정을 내년 2월 13~14일로 변경했다.
예정보다 상장이 두 달가량 늦어졌지만 국내외 디스플레이 설비 투자가 활발, 전체 성장 흐름은 큰 흔들림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1999년 설립한 이엘피는 중소형 OLED와 액정표시장치(LCD) 검사장비를 공급한다. OLED 마더글라스를 자른 후 불안정한 적녹청(RGB) 소자에 압력을 가해 특성을 안정화하는 에이징 시스템에서 경쟁력을 인정 받았다. 삼성디스플레이에 에이징 설비를 독점 공급하며, 딱딱한 리지드 패널은 물론 플렉시블 패널용 장비도 납품했다. 중국 BOE 등도 고객사로 확보했다.
<이재혁 이엘피 대표 (사진=이엘피)>
이엘피는 지난해 매출 161억원, 영업이익 31억원을 각각 달성했다. 올해 누적 3분기까지 매출 188억원, 영업이익 71억원을 확보해 이미 지난해 실적을 뛰어넘었다.
이엘피는 한국과 중국에서 장비 생산 능력을 확충, 디스플레이 투자 흐름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중소형 OLED 에이징 시스템 분야에서 아직 이렇다 할 경쟁사가 없는 만큼 당분간 시장에서 독보 입지를 점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엘피는 공모자금을 국내 장비 생산 능력을 확충하기 위한 공장 건설, 중국 신규 법인 설립과 현지 생산공장 설립, 신사업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이재혁 대표는 “약 2년 동안 고민한 결과 빠르게 수요가 증가하는 중국 시장에 적극 대응하려면 현지에서 장비를 직접 제조, 공급하는 게 효율이 있다고 판단해 현지 생산공장 설립을 결정했다”면서 “핵심 부품을 제외한 전 제품을 중국에서 제조해 현지 고객사에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표. 이엘피 기업 개요
배옥진 디스플레이 전문기자 withok@etnews.com
<출처:전자신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