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에프에이(대표이사 김영민)는 중국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제조사 로욜(Royole)로부터 5400만달러(653억원) 규모 모바일 OLED용 증착기 1대에 대한 구매의향서(LOI)를 수령했다고 2일 공시했다.
로욜은 2012년 미국 스탠퍼드대 출신들이 설립했다. OLED 핵심 특허를 다수 보유했다. 0.01㎜ 초박형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플렉시블 터치 센서, 초고화질 가상현실(VR) 스마트 이동식 영화관 `Royole-X` 등에서 핵심 기술과 제품군을 갖췄다.
에스에프에이는 로욜이 투자한 5.5세대 플렉시블 OLED 라인에 증착기를 공급하게 됐다. 중국 심천시 정부와 해외 투자 기업이 지원해 100억위안(약 1조8000억원) 이상 투자하는 신설 라인이다. 중국 화웨이, 오포, 비보도 로욜에 투자했다.
에스에프에이는 중국을 중심으로 중소형 OLED 증착기를 잇따라 공급했다. 2014년 말 트룰리에 4.5세대 증착기 1대를 수주했고 지난해 10월 고비전옥스로부터 5.5세대 증착기 2대를 수주했다. 로욜을 새로운 고객사로 확보하게 돼 OLED 증착기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게 됐다.
에스에프에이는 지난해 OLED 증착기 경쟁사인 에스엔유프리시젼을 계열사로 확보했다. 에스엔유가 보유한 증착소스, 정밀 얼라인먼트 등 핵심 기술과 전문 엔지니어를 바탕으로 증착 기술력을 한 단계 높일 수 있게 됐다.
에스에프에이 관계자는 “올해 중국에서 6세대급 OLED 설비 투자가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양산용 장비를 성공적으로 납품했고 6세대급 증착 데모설비로 기술력을 검증할 수 있어서 향후 사업 확대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에스에프에이는 지난해 처음으로 신규 수주금액 1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4분기에 대면적 LCD 클린물류설비 등을 추가 수주했다. 올해 중국에서 10세대급 LCD 설비 투자가 시작했고 모바일용 OLED 투자도 활발해 해외 유수 장비기업과 나란히 경쟁하는 글로벌 종합장비기업으로 성장한다는 목표다.
배옥진 디스플레이 전문기자 withok@etnews.com
<출처:전자신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