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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가 소니와 TV용 유기발광다이오드176(OLED) 패널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2분기부터 제품을 공급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OLED TV 세력 확대가 전망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와 소니는 TV용 OLED 패널 공급 계약을 맺었다. 2분기부터 LG디스플레이가 패널을 공급하면 소니가 3분기부터 TV 제품으로 내놓는다. 양사는 OLED 패널 공급 방안을 놓고 협상을 거듭해 왔다.
소니가 생산할 OLED TV 물량은 연간 10만대 수준으로 알려졌다. LG전자의 지난해 분기당 출하량이 11만~14만대인 점을 감안하면 다소 적은 규모다.
LG디스플레이의 대형 OLED 패널 생산 능력이 빠듯해 물량을 충분히 공급할 수 없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소니가 아직 액정표시장치(LCD) TV를 프리미엄 제품군으로 내세운 만큼 OLED TV의 초기 시장 반응을 살피겠다는 의도도 엿보인다.
<LG디스플레이 직원이 UHD OLED TV 화질을 테스트하고 있다. (사진=전자신문DB)>
LG디스플레이의 8세대 대형 OLED 패널 생산 능력은 지난해 말 기준 월 3만4000장이다. 지난해부터 증설한 E4-2 라인을 올해 상반기에 가동하면 연말까지 월 2만5000장 추가 확보가 가능, 총 5만9000~6만장 수준의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된다. 이는 65인치 UHD TV를 17만~18만대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소니는 OLED TV 출시에 적극이다. 당초 패널 공급 시기는 더 빠르게, 물량은 더 많이 요구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1~3분기 동안 OLED TV 패널 각각 10만여대를 LG전자에 공급했다. 4분기에는 30만대 수준으로 공급량을 늘렸다. 올해도 분기마다 약 20만대 공급할 것으로 시장은 예측했다.
이런 상황에서 당장 소니에 대규모 물량을 공급하기 어렵다. OLED TV 출시에 적극성을 보인 소니가 올해 다소 적은 물량 공급에 그치는 이유다.
LG디스플레이 실적에도 소니 유치 효과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향후 증설 투자로 물량 공급이 늘어야 신규 고객 유치 효과가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소니가 새롭게 OLED TV 진영에 가세함에 따라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OLED와 퀀텀닷 진영 간 경쟁이 뜨거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OLED TV 시장 저변 확대 효과도 기대해 볼 만하다.
업계 관계자는 “LG디스플레이의 UHD OLED TV 패널 수율이 2015년보다 높아져 골든 수율 수준에 근접했다”면서 “OLED TV 패널 사업의 이익 폭이 더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대해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고객사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배옥진 디스플레이 전문기자 withok@etnews.com
<출처:전자신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