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의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플렉서블 OLED를 적용한 모바일 제품들. 삼성디스플레이 제공
[디지털타임스 박슬기 기자]삼성디스플레이가 베트남에 3조원을 추가 투자하는 방안을 타진하고 있다.
10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베트남 박닌성에 있는 모바일용 디스플레이 패널 공장을 증설하기 위해 현지 정부와 25억달러(한화 약 3조원) 규모의 투자를 협상하고 있다.
앞서 삼성디스플레이는 2014년 박닌성에 있는 삼성전자 제1 휴대전화 공장의 잔여부지에 모바일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모듈 생산 공장을 착공해 이듬해 3월부터 가동에 들어갔다. 이후 삼성디스플레이는 2015년 베트남 생산시설 투자 규모를 기존 10억달러에서 30억달러로 확대하고 현지 정부의 승인을 받았다. 올해에도 베트남 정부가 삼성디스플레이의 투자를 승인할 경우 이 회사가 베트남 생산 공장에 투입한 금액은 60억달러에 이른다.
업계에서는 베트남 정부가 전 세계 업체의 투자 유치에 공을 들이는 만큼 별다른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한 승인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에 따라 삼성디스플레이는 베트남에서 법인세 감면 등 혜택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 공장에서 생산한 모바일용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 모듈은 삼성전자가 자체 운영하고 있는 박닌성 공장과 타이응우옌성 공장에 공급하고 있다. 한국에서 베트남으로 OLED 패널을 보내면 삼성디스플레이 베트남 공장에서 이를 부품으로 패키지화해 스마트폰 공장에 공급한다.삼성 디스플레이의 이번 투자는 모바일용 OLED 패널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