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김은 기자] 주성엔지니어링이 올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용 봉지장비(인캡슐레이션)를 앞세워 중국으로 영토를 확장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주성엔지니어링은 최근 중국 비전옥스와 OLED 봉지증착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현재 다른 중국 고객사와 장비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이 회사는 그간 LG디스플레이 등에만 OLED 봉지증착장비를 공급해오다 지난해 12월 20일 처음으로 중국 수출에 성공했다. 첫 중국 올레드 장비 수출을 시작으로 올해 마케팅을 강화하고 중국 영업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지난해 목표였던 OLED 장비 중국 수출에 성공함에 따라 이를 바탕으로 올해 중국에서 추가 성과를 거두기 위해 마케팅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주성엔지니어링은 중국 비전옥스에 180억원 규모의 OLED봉지증착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비전옥스에 공급하는 봉지증착장비는 OLED 위에 봉지재를 입혀 수분과 공기 침투를 막는 기능을 한다.
업계는 중국 비전옥스가 새롭게 투자할 플렉서블 OLED 라인에도 주성엔지니어링이 봉지 장비를 납품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주성엔지니어링이 대형 8세대 봉지장비 뿐만 아닌 중소형 플렉서블 OLED를 위한 6세대용 장비까지 보유했기 때문이다.
이에 힘입어 주성엔지니어링은 올해 매출액 2883억원, 영업이익 46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증권업계는 파악하고 있다. 이중 디스플레이 장비 매출 비중이 55% 이상을 차지해 반도체 장비 비중을 넘을 전망이다. 올레드 장비의 경우 액정표시장치(LCD) 장비보다 수익성이 좋아 실적 개선에 더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경쟁사인 인베니아, 테스 등이 중국에 OLED용 장비 성과를 잇달아 이뤄냈지만 이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성은 고전했었다"며 "하지만 최근 중국 수출에 성공함에 따라 향후 중국 영업 역시 가속화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은기자 silver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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