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김은 기자] 이오테크닉스가 기존 반도체 장비 중심의 매출구조에서 디스플레이로 다변화를 꾀한다. 올해 세계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신규투자 확대를 하고 있기 이를 공략하겠다는 것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이오테크닉스는 전년보다 75% 성장한 5660억원의 매출과 209% 늘어난 109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실적 고공행진을 이어갈 전망이다. 이 가운데 지난해까지 매출 비중의 10%대를 차지하던 디스플레이 부문이 올해 50%까지 늘 것으로 업계는 파악하고 있다.
이는 이오테크닉스의 주 고객사인 삼성디스플레이가 중소형 OLED 투자에 올해까지 10조원을 투입할 것으로 보이고 세계 OLED 신규투자 규모가 매월 최대 34만장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는 등 관련 시장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OLED 핵심장비인 폴리아미드커터(OLED 원료인 폴리아미드를 가공하는 장비)와 레이저 리프트오프(OLED용 필름 가공 장비) 등의 잇따른 수혜를 예상한다. OLED의 경우 공정이 까다로워 정밀한 가공 장비가 필요한데 현재 이 같은 기술경쟁력을 보유한 업체가 세계에서 2~3곳밖에 없기에 이오테크닉스가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현재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중국 BOE 등 디스플레이 업체들은 플렉서블 OLED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계획하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중국 업체들이 올해 월 18만장 수준으로 OLED에 대한 대규모 설비투자를 진행하는 만큼 관련 장비수출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여기에 기존 액정표시장치(LCD) 대신 OLED가 스마트폰 디스플레이로 주목받기 시작하고 휘는 OLED가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주목받고 있어 앞으로 2~3년간 OLED 설비투자는 계속 확대할 전망이다.
이오테크닉스 관계자는 "그간 매출액에서 반도체 비중이 50~60%를 차지했고 디스플레이 부문의 경우 10~20% 부문에 불과했다"며 "지난해부터 플렉서블 OLED가 나오면서 디스플레이 사업부문의 비중이 바뀌기 시작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