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박슬기 기자] 삼성디스플레이가 베트남 정부와 25억달러 규모의 추가 투자를 합의했다. 26일 베트남국영방송(VTV)에 따르면 베트남 정부는 박닌성에 있는 삼성디스플레이의 모바일용 디스플레이 패널 공장을 증설하기 위한 추가 투자를 승인했다. 이에 따라 삼성디스플레이의 베트남 생산시설 투자 규모는 총 55억달러(약 6조2205억원)에 이른다. 앞서 삼성디스플레이는 2014년 박닌성에 있는 삼성전자 제1 휴대전화 공장의 잔여 부지에 모바일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모듈 생산 공장을 착공한 이후 2015년 투자 규모를 기존 10억달러에서 30억달러로 늘린 바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한국에서 온 OLED 패널을 베트남 공장에서 부품으로 패키지화해 박닌성과 타이응우옌성에 있는 삼성전자의 휴대전화 공장에 공급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이번 추가 투자는 모바일용 OLED 패널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할 수 있다. 삼성전자에 이어 애플은 올 하반기 OLED를 채택한 아이폰8을 내놓는다. 오포·비보·화웨이 등 중화권 스마트폰 업체 역시 OLED 탑재를 늘리는 추세다.
이로써 삼성그룹은 베트남 투자규모를 총 173억달러(19조5663억원) 규모로 확대한다. 삼성전자는 2015년 5월부터 베트남 호찌민 동부의 사이공하이테크파크(SHTP)에 소비자가전 복합단지 조성 공사를 하고 있다. 면적은 70만㎡로 2020년까지 이 복합단지의 투자 규모를 20억달러로 잡고 있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베트남 하노이에 3억달러를 투자해 모바일 커뮤니케이션 연구·개발(R&D) 센터를 짓는 계획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