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하나로 2개 채널 시청… 4㎜ 초슬림 디자인 양사 전시모델 `30개-20개` 압도적 규모… 특화체험관으로 발길 잡기도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차세대 TV로 꼽히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D) TV 시장 선점을 위해 오는 31일(현지시간)부터 9월 6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IFA(이파) 2012에서 한판 승부를 벌이고 있다.
OLED TV는 화면을 이루는 개별 픽셀의 밝기 조절이 가능해 세밀한 영상을 구현할 수 있어 기존의 TV와는 차별화된 화질을 보여주는 차세대 TV다. LCD TV에 비해 풍부한 색상과 1000배 이상의 빠른 화면 응답 속도로 액션 영화나 스포츠, 3D 입체 영상에 적합하다.
두 회사가 이처럼 OLED TV에 공을 들이는 것은 차세대 TV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도로, 이전 아날로그 TV에서 디지털 TV로 전환되는 시점에 업계 순위 변화가 있었던 것처럼 OLED TV로 전환시점에 업계 판도변화가 이뤄질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전시 모델만 해도 대규모다. 삼성전자는 부스에 OLED TV 30여대, LG전자는 20여대의 OLED TV를 부스에 각각 전시한다.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전시회에서 1대씩 시제품을 전시한 것에 비하면 대폭 늘어난 것이다. OLED TV 출시가 임박했음을 시사한다.
삼성전자는 부스 중앙에 20대의 OLED TV를 사용해 하늘에서 내려온 OLED TV가 스스로 빛을 발하는 이미지를 형상화했다. 또 관람객들이 OLED TV 화질과 신기능을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10대의 OLED TV를 추가로 설치한 체험관을 별도로 마련했다. 삼성전자는 체험관을 통해 관람객들이 OLED TV 화질 뿐 아니라 하나의 TV에서 두 사람이 동시에 서로 다른 두 채널을 시청할 수 있는 점 등을 알릴 예정이다.
LG전자는 OLED TV 부문 차별성을 확보하기 위해 OLED TV 명칭을 아예 `올레드 TV로 바꿔 부르고 있다. LG전자는 부스 중앙에 8대의 올레드 TV로 부스에서 언덕을 형상화했고, 총 20여대의 올레드 TV를 배치해 관람객들이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LG전자는 4개의 컬러 픽셀로 정확하고 깊은 색상을 재현하는 화이트RGB(WRGB) 방식의 우수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또, 컬러 리파이너(Refiner) 기술로 폭넓은 시야각 제공하는 점, 빠른 응답속도로 잔상 없는 화면과 초슬림ㆍ초경량 디자인 등을 구현한 점을 부각시킬 예정이다. LG전자 올레드 TV는 스마트폰 보다 얇은 4㎜ 초슬림 디자인이 적용됐으며, 이는 현재 시장에 나온 TV중 가장 얇은 두께다. 알루미늄 대신 고강도ㆍ고탄성 신소재인 CFRP(Carbon Fiber 탄소 섬유)를 외관 소재로 적용해 10㎏ 초경량을 구현한 것도 특징이다.
이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초고화질(UD) TV도 IFA 2012에 전시한다.
LG전자는 대형 프리미엄TV 시장 공략을 위해 국내서 공개한 84인치 UD 3D TV(84LM960V)를 선보인다. 이 제품은 42인치 TV 4개를 붙여놓은 크기로, 풀HD 해상도에 4배에 달하는 해상도를 지원한다.
아직 UD TV 출시를 하지 않은 삼성전자는 이번 전시회에 UD TV 시제품을 시연할 예정이다.
이형근 기자 bass007@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