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 OLED)가 차세대 디스플레이 산업을 이끌 분야로 각광받으면서 AM OLED 전문인력 양성 시설이 확대되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최근 대학과 산학협력 센터를 확대해 가고 있다. 국내 첫 AM OLED 대학IT연구센터(ITRC)도 등장한다.
AM OLED가 한국의 디스플레이 산업을 이끌어갈 기술로 각광을 받지만 전문인력은 턱없이 부족한 현실이다. 이 때문에 정부와 기업이 AM OLED 인력을 양성할 수 있는 기반 시설을 설립하는 데 팔을 걷어붙였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서울대·고려대·경희대 등 11개 대학에 AM OLED 센터를 설립해 AM OLED 석·박사 인력 충원에 나섰다. AM OLED에 특화된 인력 양성에 효율적이라는 판단에 따라 올해에는 부산대 등에도 추가 설립했다.
LG디스플레이도 KAIST에 이어 최근 서울대에 산학협력센터를 설립했다. 산학협력센터에서 OLED를 비롯한 차세대 디스플레이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LG디스플레이는 전문 인력양성에 기여하고 R&D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산학협력을 확대해 간다는 방침이다.
차세대 AM OLED 원천기술을 개발하고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ITRC도 들어선다. 성균관대학교가 수행기관이다. 디스플레이 분야 ITRC 설립은 이번이 처음이다. ITRC는 그동안 다양한 IT 분야의 핵심 원천기술을 연구개발하며 고급 인력을 양성해 왔으나, 디스플레이 패널 자체를 개발하는 센터는 없었다. 지식경제부는 AM OLED 분야에서 한국이 선두를 달리지만 일본과 대만 등이 협공하며 한국을 뒤쫓아 고급 인재 양성이 시급하다고 판단, AM OLED ITRC를 선정했다.
장진 한국정보디스플레이학회장(경희대 교수)은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모두 AM OLED 분야 인재 양성을 위한 산학협력에 관심이 많다”며 “전문가 양성을 위한 프로그램이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