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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엠티 "올해 성장동력은 베트남"...제2도약 선언
관리자 2017.07.20 1101

디스플레이 후공정 기업 제이엠티가 올해 베트남에서 새로운 성장 스토리를 쓴다. 삼성디스플레이의 베트남 후공정 물량이 점차 증가하면서 제이엠티도 부진을 씻고 제2 도약에 나섰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1000억원대 매출 탈환이 무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제이엠티(대표 정수연)는 베트남 법인을 중심으로 점차 실적이 증가하면서 올 하반기부터 본격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제이엠티는 액정표시장치(LCD) TV와 플렉시블 유기발광다이오드176(OLED) 스마트폰용 PCB(인쇄회로기판)에 각종 칩을 장착해 고객사에 납품하는 PBA(인쇄회로기판 조립품) 전문 기업이다. TV, 모니터, 노트북용 PBA를 주로 공급하며 올해부터 플렉시블 OLED용 PBA 공급량이 빠르게 증가해 새 성장동력으로 떠올랐다. 

정수연 제이엠티 대표 (사진=제이엠티)
<정수연 제이엠티 대표 (사진=제이엠티)>

1998년 출발한 제이엠티는 첨단 생산설비를 갖추고 LCD 패널용 PBA 사업을 시작했다. 설립 후 2001년 미국과 멕시코, 2002년 중국, 2007년 슬로바키아에 법인을 설립해 고객사 지원과 시장 확대를 꾸준히 추진했다. 아직 매출 1000억원대 중소기업이지만 발 빠르게 해외에 진출해 현지 경험을 쌓으면서 시장과 제품 다변화 기회를 모색했다.

제이엠티는 2015년 12월 베트남 법인을 설립하고 새로운 기회 확보에 나섰다. 주 고객사인 삼성디스플레이가 베트남에 후공정 설비 투자를 결정하면서 함께 진출했다. LCD용 PBA와 리지드 OLED176용 PBA를 공급했고 베트남에서 새롭게 플렉시블 OLED용 PBA 공급을 시작하면서 관련 실적이 성장하고 있다. 

하반기 삼성디스플레이의 플렉시블 OLED 생산 물량이 늘어날 전망이어서 제이엠티도 관련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작년과 올해에 걸쳐 A3 라인에 약 월 13만5000장 수준 생산능력을 투자했다. 계속 신규 설비가 설치되고 있고 가동을 앞둔 설비 규모가 커 베트남 사업 성장폭을 예상해볼 수 있다. 

주가도 계속 상승세다. 작년 1000원대에서 머물렀지만 삼성디스플레이가 베트남에 추가 투자를 실시하면서 올 상반기까지 5000원대로 상승했다. 

증권가에서는 제이엠티가 올해 두 자릿수로 성장해 다시 1000억원대 매출에 무난하게 진입한다고 예상했다. 올해를 시작으로 내년에도 상승세를 이을 것으로 봤다. 작년 제이엠티는 매출 964억원으로 7.8% 성장하고 영업이익은 8억원을 달성해 흑자 전환했다.

제이엠티가 베트남 진출을 결정한 것은 고객사 전략뿐만 아니라 풍부한 현지 성장 기회를 봤기 때문이다. 현지에 총 400억원을 투자해 설비를 마련하고 6월부터 제품 공급을 시작했다.

정수연 대표는 “국내 기업의 중국 진출이 지금처럼 활발하지 않았던 2002년에 중국에 진출했다”며 “고객사 지원이 가장 중요했지만 베트남에서 새로운 고객을 발굴하고 전체 사업을 효율화하는 등 새로운 성장을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제이엠티는 2008년부터 2세 경영 체계에 돌입했다. 현 자회사인 제이엠아이를 설립한 정광훈 대표의 뒤를 이어 정수연 대표가 취임했다. 현재 정수연 대표가 회사 전반의 경영과 중국 사업을, 동생인 정도연 부사장이 베트남 사업에 주력한다. 고객사 대응과 시장 변화에 기민하게 움직이기 위해 주로 현지에 체류한다. 

PBA 시장은 기판이 유연한 플렉시블로 바뀌면서 새로운 기술 도전에 직면했다. 기존 딱딱한 기판과 달리 플렉시블 기판은 구부러지고 두께가 얇다. 칩과 부품을 기판에 연결하다가 칩이 튕겨져 나가는 등 기존에 없던 새로운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제이엠티는 고객사와 적극 연구개발해 문제를 해결했다. 최대한 생산 공정을 자동화한 것도 수율을 높인 비결 중 하나다. 

정수연 대표는 “매출이 2010년 1990억원까지 성장했으나 작년 964억원으로 점차 줄었다”며 “베트남 법인이 지난달 말부터 본격 생산을 시작했고 하반기 물량이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여 올해부터 다시 성장 곡선을 그려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배옥진 디스플레이 전문기자 withok@etnews.com 


<출처 : 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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