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김은 기자] 삼성·LG디스플레이와 중국 BOE 등 디스플레이업계의 공격적인 설비 투자에 힘입어 올해 국내 디스플레이 장비업체들이 고공 성장을 이어갈 전망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디엠에스는 올해 10년 만에 사상 최대 실적인 2930억원의 매출액과 383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전망이다. 하반기 LG디스플레이와 중국 BOE와 차이나스타(CSOT) 등 설비 증설로 장비 수주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AP시스템도 올해 9310억원의 매출액과 94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지난해보다 각각 81%, 209% 성장이 점쳐진다. 플렉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생산 장비 수주로 성장 발판을 마련했고 올 2분기 국내 고객사와 체결한 약 5000억원의 수주 잔고가 큰 폭의 성장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하반기 중국 BOE B7라인과 차이나스타(CSOT) T4라인에 봉지증착장비 등 OLED 관련 장비 납품 가능성이 높아 중국 매출이 급증할 것으로 기대된다. 테라세미콘 역시 OLED 디스플레이 공정용 열처리 장비 수주 덕택에 올해 3200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할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 매출보다 80% 성장한 수치다. 아울러 OLED 디스플레이 생산량이 늘어나면서 원익머트리얼즈, 덕산네오룩스 등 OLED 발광재료와 소재 생산 업체도 동반성장 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장조사업체 유비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OLED 디스플레이 생산장비 투자 총액은 164억 달러(약 18조원) 규모로 오는 2021년까지 총 849억 달러 규모의 OLED 디스플레이 생산장비가 도입될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중소형 OLED 디스플레이 생산설비 투자를 확대해 현재 3만장인 A3 공장 생산 규모를 최대 13만장까지 늘릴 방침이다. LG디스플레이는 대형과 중소형 OLED 디스플레이 생산라인을 동시에 확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관계자는 "애플이 아이폰용 디스플레이에 플렉서블 OLED를 채택하면서 OLED 시장이 더욱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며 "삼성·LG는 물론 중국 주요 디스플레이 패널 업체의 설비투자가 확대함에 따라 올 하반기도 장비 공급물량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