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10.5세대, 8세대, 6세대 유기발광다이오드176(OLED)에 투자해 주 매출군을 액정표시장치(LCD)에서 OLED로 전환한다. 2020년까지 총 매출의 40%를 OLED로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새로 짓는 P10 공장을 'OLED 허브'로 삼는다.
LG디스플레이는 27일 2분기 실적발표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파주 P10에 총 15조원 규모의 10.5세대 OLED와 6세대 플렉시블 OLED 설비를 마련한다. 8세대 OLED 생산능력과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중국 광저우에 5조원 규모의 8.5세대 OLED 라인을 지을 계획이다.
이번 투자에 따라 P10에 새로 추가할 6세대 플렉시블 OLED 라인에 5조원을 투입해 월 3만장을 2019년부터 단계적으로 생산할 예정이다. 기존 투자한 구미 E5는 연내 월 1만5000장 양산을 시작한다. 파주 E6는 월 1만5000장 규모로 내년 2분기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2020년까지 6세대 기준 월 6만5000장 규모 플렉시블 OLED 생산능력을 갖출 것으로 내다봤다.
LG디스플레이는 기존 E4-1에서 월 7만8000장 규모 8세대 패널을 생산하고 있다. E4-2 라인은 올 연말까지 월 6만장 생산능력을 목표로 가동을 시작했다. 2020년 19만8000장 수준 생산능력을 갖추지만 당장 2018년과 2019년 시장 수요를 충족하기에 부족할 가능성이 있다. LG디스플레이는 2020년 OLED TV 시장이 600만대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상돈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OLED TV 패널 생산은 시장 수요가 강해지는 시기와 밀접하게 연동할 것”이라며 “멀티모델글라스(MMG) 전략을 적용하는 등 기존 설비에서 생산량을 증대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LG디스플레이는 전체 매출에서 대형과 중소형 OLED 비중이 10%에 달할 것으로 봤다.
LCD 가격이 급락하는 것 아니냐는 시장 우려가 있지만 하반기 실적은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TV 판매가 부진해도 면적당 성장세는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상돈 전무는 “TV 대형화로 패널 공급 수량이 제한되는 현상이 지속돼 수급에 구조적 변화가 없어 추가적인 가격 하락은 제한적일 것으로 본다”며 “일부 가격 조정은 계속될 수 있으나 큰 폭은 아닐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