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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ED에 올인·LCD는 백업”… LGD의 ‘선택과 집중’
관리자 2017.07.28 870

“OLED에 올인·LCD는 백업”… LGD의 ‘선택과 집중’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이 지난 26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LGD 제공



[[디지털타임스 박슬기 기자] LG디스플레이가 중소형 액정표시장치(LCD) 생산설비의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에 집중하기로 했다. LCD가 회사의 최대 수익원이지만, 중국발 치킨게임으로 공급과잉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OLED로 주력 사업을 빠르게 전환한다는 전략이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은 지난 26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P2, P3, P4 공장을 폐쇄할 것"이라며 "TV용 LCD에 대한 추가 투자는 별도로 없고 P8, P9 공장에서 모니터와 노트북PC 등 IT용 LCD 생산설비의 보완 투자는 있다"고 말했다.

경북 구미에 있는 P2, P3, P4는 LCD 생산설비로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안에 P2를, 내년 안에 P3·P4를 폐쇄할 방침이다. P2는 월 7만6000장 규모의 3.5세대를, P3는 월 6만7000장 규모의 4세대를, P4는 월 9만800장 규모의 5세대 LCD를 생산해왔다. 이곳에 있던 장비는 중국 등에 매각하고, 해당 공장은 유휴시설로 남겨둘 예정이다. 

LG디스플레이는 중소형보다 대형으로 LCD의 생산 효율성을 높이기로 했다. 경쟁사보다 뒤늦게 뛰어든 중소형 OLED에 10조원, 대형 OLED에 5조원을 투자하지만, 이 사업을 정상 궤도에 올려놓을 때까지 기존 LCD 사업을 개선해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기 때문이다.

한상범 부회장은 "OLED에 사활을 걸었고, LCD가 충분히 백업이 돼야 한다"며 "2020년 LCD와 OLED 매출 비중이 6대4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LG디스플레이가 OLED 사업에서 수율과 가격 경쟁력을 높여가는 만큼 OLED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그는 "P10에 10.5세대, 중국에 8.5세대 OLED를 투자한 것은 앞으로 60인치 이상 크기의 TV 시장이 분명히 커질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라며 "(60인치 이상 TV 시장의 규모가) 현재 1400만대에서 2020년 4500만대로 늘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이 못하는 OLED로 60인치 이상 TV 시장을 선점해야 한다"며 "2020년 60인치 이상 OLED TV 시장은 650만대 이상까지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마이크로LED 기술과 관련해 전광판 등 대형 제품을 중심으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박슬기기자 seul@dt.co.kr  


<출처 : 디지털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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