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가 사이노라에 나란히 투자를 결정하면서 사이노라 TADF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사이노라는 올 연말까지 설비를 증설해 TADF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다. 양산 수준의 증설은 아니지만 주요 기업에 TADF 재료를 공급하고 함께 연구개발해 실제 양산으로 이어지는데 속도를 내기 위해서다.
경쟁사로 꼽히는 일본 큐럭스도 TADF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이 회사에 각각 30억원대를 투자했다. 일본 규슈대학에서 분사해 2015년 설립됐다.
최근 큐럭스는 대만 OLED 디스플레이 개발사인 와이즈칩 세미컨덕터와 손잡고 수동형OLED(PMO284LED)용 4세대 초형광 발광 기술을 상용화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오는 4분기 와이즈칩에 제품을 공급, PMOLED 패널을 상용화한다.
큐럭스는 이번에 개발한 4세대 초형광 발광 기술이 이리듐 같은 희귀 중금속을 사용하지 않고도 100% 효율을 달성한다고 설명했다. 큐럭스의 4세대 기술은 OLED 발광층 호스트에 TADF와 형광 물질을 함께 사용하는 방식이다. 저렴한 비용으로 색순도와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색순도를 떨어뜨리거나 추가적인 배터리 소모 없이도 밝기를 높인다고 주장했다.
국내 한 재료 전문가는 “큐럭스의 기술 개발은 아직 대학 연구실 단계이지만 사이노라는 상용화에 근접한 것으로 보인다”며 “아직 상용화 요건을 충분히 갖춘 것은 아니지만 사이노라를 중심으로 TADF 상용화가 훨씬 가까워졌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