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김지영 기자]애플이 '퀀텀닷(양자점) 발광다이오드'(QD-LED)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한 기판에 결합한 차세대 디스플레이에 관한 특허를 출원했다.
15일 미국 특허상표청(USPTO) 공개 정보에 따르면 애플은 '고효율 디스플레이를 위한 퀀텀닷 LED와 OLED 결합'이라는 제목의 특허출원을 작년 2월에 가접수한 데 이어 지난해 8월에 정식 특허출원을 접수했다. 이 특허출원은 이달 초 USPTO에 공개됐다. QD-LED는 지름이 사람 머리카락 굵기의 수만분의 1에 불과한 수∼수십 나노미터(㎚)의 반도체 나노 결정인 퀀텀닷을 이용한 디스플레이 소자다. 퀀텀닷의 크기에 따라 빛의 파장과 색깔이 달라진다.
이에 가까운 기술이 삼성전자의 'QLED' 브랜드 고급 TV에 일부 사용되고 있으나, 퀀텀닷 필름을 써서 LCD 디스플레이의 발색을 돕는 것이어서 퀀텀닷 자체 발광은 아니다.
자체 발광과 발색을 함께 하는 본격적 퀀텀닷 LED는 아직 상용화되지 않은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이다. OLED는 유기물질을 이용해 자체 발광·발색을 하는 소자로, 프리미엄 스마트폰과 TV 등에 쓰이고 있다. OLED는 쓰이는 재료에 따라 효율이 낮은 형광 방식과 효율이 높은 인광 방식이 있다. 이 중 블루 빛을 내는 인광 재료는 레드·그린 등 다른 빛을 내는 인광 재료보다 수명이 짧고 색순도가 낮다는 단점이 있다. 이 때문에 블루가 인광 방식 OLED의 최대 약점으로 꼽혀 왔다.이에 이번 특허 출원을 두고 회사가 삼성전자와 LG전자 등과 마찬가지로 차세대 디스플레이 분야 독자연구를 진행 중임을 보여 주는 것으로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