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광호 야스 대표 (사진=야스)> 야스의 최대 강점은 8세대와 6세대 유기물 증착기용 증발원(소스)을 자체 개발해 공급하는 것이다. 캐논도키는 6세대 증착기를 공급하지만 증발원은 공급하지 않는다. 다른 경쟁사들은 6세대 증착기와 증발원을 공급하지만 8세대 제품군은 없다. 증발원은 기판에 유기박막을 고르게 형성하는 데 필요한 핵심 부분품이다. 기화한 유기물이 마스크를 통과해 기판에 증착될 때 발생하는 그림자 구간(셰도 디스턴스)을 최소화했다. 그림자 구간 면적이 넓을수록 유기물이 겹쳐서 증착되거나 고르게 증착되지 않아 해상도가 떨어지는 문제가 발생한다. 야스는 증발원을 구성하는 노즐, 대형 오픈마스크와 중소형 파인메탈마스크(FMM)용 리니어(선형) 증발원을 보유했다. 야스는 LG디스플레이 5세대와 6세대 OLED 176 라인에 증발원을 납품했다. 코스닥 공모자금 가운데 일부로 추가 공장을 마련해 국내외 기업에 8세대 증착기와 6세대 증발원 공급량을 늘릴 계획이다. 올해 공장 생산능력은 연간 2000억원 수준이지만 신규 공장을 마련하면 2019년 6000억원 규모로 확대할 수 있다. 정광호 대표는 “LG디스플레이가 광저우와 파주에 8세대와 10.5세대 OLED 라인을 투자하면 이에 대응할 예정”이라며 “중국 패널 제조사도 6세대 OLED에 투자하고 있어 증발원을 중심으로 해외 매출을 점차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미 중국 여러 패널 제조사와 제품 공급을 논의하고 있다. BOE는 하이브리드 방식 잉크젯프린팅 파일럿 라인에 야스 증착기를 도입키로 했다. 아직 파일럿 수준이지만 향후 대형 OLED 양산 투자를 결정하면 상당 규모 사업기회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했다. BOE, 차이나스타 등 6세대 플렉시블 OLED에 투자한 기업과 증발원 공급을 논의하고 있다. 증발원을 따로 마련해야 하는 캐논도키 장비를 구매한 패널 제조사가 주 영업 대상이다. 야스는 기존보다 기술 수준을 한 단계 높인 클러스터 방식 6세대 증착기를 개발할 예정이다. 그동안 6세대 제품은 증발원만 공급했지만 증착 시스템까지 공급하기 위해서다. 정 대표는 “얼라인 정밀도를 2.0마이크로미터(㎛)에서 1.0㎛로 높이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며 “6세대 시장에도 증발원과 증착시스템을 함께 공급하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정 대표는 연세대 교수로 재직하다가 2002년 야스를 창업했다. LG디스플레이와 8세대 유기물 증착기를 공동 개발하면서 지분 투자를 받았다. LGD는 야스 지분 17.81%를 보유했다. 그는 “유기물 증착기와 증착원에 필요한 핵심 원천 특허를 두루 갖춘 게 경쟁력”이라며 “선두주자가 하지 않은 새로운 길을 개척해야 세계 1등이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연구 개발에 매진했고 앞으로도 남이 하지 않는 방식의 기술과 제품으로 승부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야스는 오는 21일과 22일 일반청약을 받고 이달 말 상장할 예정이다. 공모주식수는 신주 170만주, 구주매출 60만주로 총 230만주다. 공모 예정금액은 541억~610억원이다. 공모자금은 생산시설 확충, 연구개발 등에 사용한다.
<야스 실적 추이 (자료=야스)>
배옥진 디스플레이 전문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