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조명광원으로 주목 갈수록 수요 늘어
발광다이오드(LED)에 이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가 조명 광원으로 부상하면서 관련 장비와 재료 시장의 성장에도 업계 이목이 쏠리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 TV와 모바일에만 집중돼 있는 OLED 발광재료가 조명분야로 활용이 확산되면서 관련 시장 규모가 점차 증가할 전망이다.
OLED 발광재료는 올해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와 LG디스플레이의 대면적 AMOLED TV용 증착장비 투자 등으로 인해 TV생산이 본격적으로 늘어나면서 AMOLED용 재료를 중심으로 높은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 현재 OLED 재료를 생산하는 주요 업체는 LG화학, 다우케미칼, SFC, 두산, 덕산하이메탈 등이 꼽히고 있다. 매출규모로는 덕산하이메탈이 700억원으로 지난 2009년 이후 3년 연속 최대를 기록했으며 다우케미칼과 LG화학이 각각 500억원과 300억원을 기록했다.
여기에 OLED가 LED에 이어 차세대 조명 광원으로 주목받으면서 OLED 재료 활용도와 관련 시장 성장 속도가 더욱 빨라질 수 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지난 2008년부터 본격적으로 OLED 광원을 개발, 국내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OLED 광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LG화학은 이미 형광 레드ㆍ그린ㆍ블루 등 OLED 발광재료와 주변재료를 생산, SMD와 LG디스플레이뿐만 아니라 자사의 조명용 OLED에도 재료를 공급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유비산업리서치가 최근 발간한 `한국 OLED 발광재료산업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2130억원이었던 국내 OLED 재료 시장 규모는 오는 2015년 1조5000억원 규모로 7배 가량 증가할 전망이다. 방찬영 유비산업리서치 책임연구원은 "전망치는 TV과 모바일 분야만을 대상으로 했다"면서 "OLED조명 시장의 성장에 따라 관련 재료 시장 규모는 더욱 커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OLED조명 시장의 개화로 관련 장비 시장과 함께 재료 시장이 동반 성장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OLED장비는 탑엔지니어링과 엘티에스 등이 공급에 나서는 등 디스플레이 분야에서뿐만 아니라 조명분야에서의 수요도 활발히 발생하고 있다. 다만, OLED조명이 가격과 수명 등 아직 해결해야할 과제가 남아 있는 데다 수요 증가로 발광재료가 대량생산되면 가격이 하락할 수 있다는 점이 변수다.
남정호 솔라앤에너지 이사는 "OLED조명은 활용도에서 LED조명에 비해 유연성이 떨어져 보완재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발광재료도 대량생산에 따른 가격 하락이 발생할 수 있어 금액기준으로는 당초 기대했던 것보다는 낮은 성장을 보일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타임즈
이홍석 기자 redston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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