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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반도체장비 ’지존’ 19년만에 바뀌었다
관리자 2012.03.19 1026

글로벌 반도체 장비 업계 매출 1위 자리가 19년 만에 바뀌었다. 지난 1992년 이후 선두를 지켜오던 종합 장비업체인 어플라이드머티리얼스가 스캐너·리소그래피 장비 전문업체인 ASML에 밀려났다. 국내에도 장비 업계 1, 2위 순위가 바뀌는 등 격변기를 맞고 있다.

15일 시장조사업체 VLSI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반도체 장비 업계 매출 1위는 네덜란드 리소그래피 장비업체인 ASML이 차지했다.

ASML는 지난해 전년 대비 32% 증가한 79억달러 매출을 기록, 2% 성장에 그친 어플라이드머티리얼스(74억달러)를 제치고 1위에 등극했다. 이어 도쿄일렉트론, KLA텐코, 램리서치 등의 순이었다.

1위 자리를 단일 장비 전문업체가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리소그래피 업계 2위인 니콘의 지난해 매출 증가율이 8%에 불과한 것과 비교하면 ASML이 반도체 리소 장비를 거의 석권하다시피 한 결과로 풀이된다.

지난해 반도체 장비 업계에 대형 M&A가 이뤄져 올해 매출 순위도 요동칠 전망이다. 어플라이드머티리얼스는 지난해 하반기에 매출 13위 장비업체인 베리안을 인수해 1위 탈환을 노린다. 지난해 5위 램리서치는 10위 노벨러스를 올해 인수해 4위권 상승을 기대한다.

국내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 업계도 선두자리가 바뀌었다. 2010년 매출액 기준으로 2위였던 물류 및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장비 전문업체인 에스에프에이는 지난해 7534억원을 올리면서 1위로 올라섰다. 에스에프에이는 지난해 잇따른 진공 물류 부문 턴키 수주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세메스는 전년 매출에 비해 588억원이 하락한 7032억원을 기록, 2위로 떨어졌다.

반도체 장비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국내에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 업계 매출변화는 종합 장비업체들의 부진과 전문 장비업체들의 부상으로 뚜렷하게 나뉜다”며 “ASML이 소자업체들의 미세공정 확대 경쟁 혜택을 입었고, 에스에프에이도 OLED 시장 확대로 수혜를 본 것과 같이 앞으로 장비 업계도 `선택과 집중`이 회사 성장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m
전자신문 이티뉴스


글로벌 반도체 장비 업계 매출 현황 (단위:백만달러)

자료:ALSI리서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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